반크가 '중국의 문화 제국주의' 정책을 비판하는 세계에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11일 박기태 반크 대표는 통화에서 "중국이 한국을 무시하는 상황에서 판호 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게 목표"라며 "글로벌 청원을 통해 중국 정부의 게임을 통한 맹목적인 국수주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반크는 온라인에서 전 세계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리는 '사이버 외교 사절단'이다. 반크의 잘 알려진 활동으론 지도에서 '일본해'라 표기된 것을 '동해'로 바로잡는 일이다. 최근 넷플릭스에 '일본해' 뜻으로 적힌 외국어 표기를 '동해'라 바꿔달라고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했다.

박기태 대표는 중국 판호 평가 제도에 대해 "개인 혹은 기업이 중국에서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자신 혹은 자사의 사상에 반하더라도 사회주의를 찬양해야 하고, 자신의 민족적 정체성을 표현하지 못한 채 침묵해야 한다"며 "게임 내 사상과 문화 표현 등을 중국 정부가 제도적으로 통제해서, 자국 게임 시장을 문화공정 홍보 창구로 사용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중국 정책은 세계인권선언 제18조(사상과 양심의 자유), 제19조(표현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침해) 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박기태 대표는 중국 측의 역사 왜곡이 체계적으로 진행된다고 분석했다. 1단계 고구려, 발해 역사 동북공정을 시작으로 2단계 김치, 갓, 한복 등의 문화 동북공정, 3단계는 게임 판호 심사라는 설명이다. 그는 "과거에는 중국이 교과서를 통해 왜곡을 교육했다면, 이제는 교과서보다 많이 이용하는 게임을 통해 왜곡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시도한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청원이 효과를 낼지에 대해 "중국은 인권 문제에 있어 전 세계의 눈치를 본다"며 "세계인권선언에 어긋나는 중국 판호 심사 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기태 대표는 글로벌 청원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길 독려했다. 그는 "디지털 포스터와 글로벌 청원을 통해 게임으로 역사 왜곡과 문화 침탈을 추진하는 중국의 문화 제국주의 정책을 막아달라"고 강조했다.

반크 청원은 공식 홈페이지(링크)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