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개발사 비트겐의 '체이싱 라이트'가 한국 게임 최초로 IGF(Independent Games Festival) 누오보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IGF는 세계 최대의 인디 게임 행사다. 올해는 최우수상인 시머스 맥넬리 대상을 비롯해 최고의 학생 게임 부문, 디자인, 내러티브, 비주얼 아트, 혁신상인 누오보 상 총 6개 부문에 대해 시상을 한다. 올해 대상 후보에는 '파라다이스 킬러', '티어다운', '치커리', '제네시스 느와르', 'UMURANGI GENERATION', '스피릿페어러' 선정됐으며, 지금까지 '마인크래프트', '투 더 문', '굶지마(Don't Starve)', '페이퍼 플리즈' 등 수많은 인디 게임들이 대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체이싱 라이트'가 후보로 선정된 누오보 상은 일종의 혁신상이다. 지난 2018년에는 게임 스트리머들의 멘탈을 철저히 부수는 것으로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항아리 게임 '게팅 오버 잇'이 누오보 상을 수상하며, 흥행과 비평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영광을 누렸다.

'체이싱 라이트'는 게임이란 무엇인지, 무엇으로 구성되어야 하는지, 게임은 어떠해야 하는 지에 대한 물음을 담은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게임 개발자가 되어 감독과 프로듀서를 조종해 '체이싱 라이트'를 완성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선택을 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게임의 물성을 탐구하는 7일간의 여로를 담았다.

한편, 이번 누오보 후보 선정과 관련해 비트겐의 배상현 대표는 "함께 게임을 만든 동료들도 각자 떠나 힘든 시기에 누오보 후보에 선정돼 기쁘기 그지없다. 홀로 남은 상태에서 무언가를 더 해나간다는 게 너무나 거대한 벽처럼 느껴지지만, 게임이라는 예술 매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장시켜 나가기 위해 제 모든 걸 바칠 생각이다"라며, "이제 막 데뷔작을 만들었을 뿐이다. 앞으로 더 발버둥 쳐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IGF 최종 수상자 발표는 오는 7월 19일부터 23일 개최되는 본 행사를 통해 진행된다. 수상작과 관련해 기타 자세한 정보는 IGF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