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의 아버지이자 리니지의 아버지. 1세대 온라인 게임 개발자 송재경 대표의 신작 프로젝트 X2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엑스엘게임즈(XLGames)가 개발하고 있는 신작 MMORPG의 이름과 스크린샷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


테라, 블레이드 앤 소울 등 차세대 대작 MMORPG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2010년에 또 하나의 기대작이 될 엑스엘게임즈의 신작은 바로 ‘아키에이지(ArcheAge)’.


2006년 하반기부터 개발에 착수한 아키에이지는 세상의 시작, 시초, 첫번째라는 의미의 Arche와 시대를 뜻하는 Age가 합쳐진 이름으로, 게임의 배경이 되는 신들의 세상에 대한 열망과 탐험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 지난 KGC2009에서 송재경 대표는 차세대 MMORPG로 가상세계 모델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분히 신작 아키에이지도 그렇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것 ]



아키에이지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 개발의 방향성이 ‘가상세계적 접근’에 맞춰져있다는 것. 1세대 온라인 게임 개발자 송재경 사단의 신작이니만큼 게이머들의 자유의지와 그에 따른 게임 속 환경의 변화가 다른 MMORPG와 차별된다.


엑스엘게임즈가 밝힌 바에 따르면 게이머가 직접 스토리를 생산, 표현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각각의 서버가 서로 다른 지도와 역사를 가지게 된다고. 기존 공성 게임과 달리 게이머들이 직접 성을 건설하고 이 성을 기반으로 공성전을 벌이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룬의 아이들’로 잘 알려진 한국 최고의 판타지 소설 작가 전민희씨가 동서양의 고대 신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함께 하는 등 탄탄한 스토리와 세계관이 방대한 스케일로 그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키에이지의 바탕이 되는 세계관은 차후 소설로 등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이런 게임의 특징이 주목을 받으면서 아키에이지는 공개가 되기 전부터 해외의 관심을 받아 일본 수출이 결정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9월 네오위즈의 자회사인 일본의 게임온이 엑스엘게임즈와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것.


외부 환경 표현에 있어서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는 크라이2 엔진(CryENGINE2)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아키에이지는 2010년 6월 첫번째 클로즈베타를 거쳐 2010년 내 공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중이다.


■ 아키에이지 스크린샷


아래는 이번 일정 발표와 함께 공개된 아키에이지의 스크린샷. 특별한 처리 없이 게임 내 화면을 그냥 스크린샷으로 촬영한 화면이라고 한다. 송재경 대표 특유의 '월드'에 대한 강조를 단순한 스크린샷에서도 느낄 수 있다.


아직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송재경 대표가 만들고자 하는 MMORPG가 어떤 것인지는 지난 KGC 강연에서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관련기사 : [KGC09] 송재경 대표 "MMORPG의 미래, 가상세계에 있다" (2009.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