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16일 오후 10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럼블 스테이지 3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이날 럼블 스테이지는 반환점을 돌아 후반전에 돌입한다.

현재 럼블 스테이지에 참가하고 있는 여섯 팀은 전반전을 각각 한 경기씩만 남겨둔 상태다. 일단, C9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4전 전패를 기록하며 최약체라고 할 수 있는 펜타넷.GG와 공동 꼴찌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RNG를 이길 뻔 하고, 담원 기아를 수세에 몰아넣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어쨌든 결과는 모두 패배. 남은 경기서 승리를 최대한 많이 쌓아올려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C9의 것으로 여겨졌던 탑4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는 팀은 PSG 탈론이다. 아직 RNG를 만나기 전이긴 하지만, 메이저 리그 팀을 상대로 기본적인 라인전이나 한타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다. 특히, 불안 요소로 꼽혔던 임대 선수 '독고'도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었다. 매드 라이온즈는 '카르지'의 폼이 물이 올랐다. 자국 리그에서 부진했던 아쉬움을 국제 대회에서 다 털어버리는 모양새다. '엘요야'와 '휴머노이드'의 기복이 변수인데, 그럼에도 4강 진출은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두 팀, RNG와 담원 기아는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RNG는 마치 무적함대 같은 포스를 풍기며 전승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그룹 스테이지부터 아직까지 패배가 없다. '어나더 레벨'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다. 무엇보다 '웨이'의 초반 설계와 '갈라'의 흐트러짐 없는 경기력이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두려운 요소. '샤오후'의 드넓은 챔피언 풀과 단단한 플레이, '밍'의 플레이메이킹 능력도 RNG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반대로 담원 기아는 위기가 여러차례 있었다. '고스트' 장용준은 이겨도 이긴 게 아니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첫 경기인 RNG전을 다소 무기력하게 패배한 게 타격이 컸다. 이후 3승을 내리 기록하긴 했지만, PSG 탈론-C9과의 경기서는 가까스로 역전승을 거두며 여전히 불안함을 안고 갔다. 때문에 펜타넷.GG전에서 보여준 일방적인 승리가 주춤하는 담원 기아에게 기폭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4강 진출이 아닌 우승을 목표로 하는 담원 기아인만큼, 후반전에서는 폼을 더 끌어올려야 하겠다.


■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럼블 스테이지 3일 차 일정

1경기 C9 vs 펜타넷.GG - 16일 오후 10시
2경기 RNG vs PSG 탈론
3경기 담원 기아 vs 매드 라이온즈
4경기 RNG vs 펜타넷.GG
5경기 C9 vs 담원 기아
6경기 PSG 탈론 vs 매드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