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RNG는 확실히 강했다. PSG를 상대로 힘의 차이가 느껴지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LPL 팀답게 싸움에도 일가견이 있었고, LPL 팀 답지 않은 운영 능력도 갖췄다. RNG는 그들이 목표로 한 월드 챔피언십 시드권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21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럼블 스테이지 4강전 경기가 열렸다. RNG는 PSG 탈론을 상대로 다전제에서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으로 향했다.

1세트 RNG는 PSG 탈론과 40분이 넘어가는 긴 장기전을 치렀다. 경기 시간은 길었지만, 경기 양상은 RNG가 일방적으로 주도했다고 봐야 한다. RNG는 초반이 강한 상대 조합을 상대로 첫 전령을 시나브로 뺏어내 힘을 빼어버렸고, 드래곤 스택을 차근차근 쫓아가면서 자신들의 템포로 경기를 이끌었다. 오브젝트 싸움을 앞두고는 싸울 것처럼 상대를 위협해 딜러진의 점멸을 빼놓고, 느긋하게 바론을 챙겼다. 능구렁이 같은 RNG 앞에 PSG는 너무 순진해 보였다.

PSG 탈론은 상대가 스탠딩 싸움에 강하자 그라운드로 경기를 끌고 갔다. 녹턴과 노틸러스라는 강한 이니시에이팅 능력을 갖춘 챔피언을 뽑고, 다시 한 번 초반부터 강하게 경기를 풀었다. PSG 탈론의 전략은 RNG를 상대로 적중했다. RNG는 1세트와 같은 운영을 하기 힘들었고, 몇 차례 반격은 했지만 PSG 탈론의 무게에 깔린 채 2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PSG 탈론 측에서 이른 시간에 실수가 나오면서 빠르게 경기가 끝났다. PSG는 인베이드를 갔다가 손해를 봤고, 이를 갱킹으로 메꾸려다가 사고가 터지면서 경기가 단숨에 기울었다. RNG는 빠르고 실수 없이 경기를 굴려 20분에 경기를 끝냈다. PSG 입장에서는 중요한 순간에 허무하게 1승을 내준 셈이었다.

RNG는 4세트까지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으로 향했다. 오브젝트 위주로 훌륭하게 경기 운영을 해낸 RNG는 중반 PSG의 반격에 당하면서 위기를 겪는 듯 보였다. 그러나 RNG는 봇 라이너 '갈라'의 수호천사를 믿고 장로 드래곤에서 한타를 열어 대승을 거뒀다. RNG는 이 한타의 승리로 PSG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MSI 결승전으로 향했다.


■ 2021 MSI 럼블 스테이지 4강전 1경기 결과

1경기 RNG 3 vs 1 PSG 탈론
1세트 RNG 승 vs 패 PSG 탈론
2세트 RNG 패 vs 승 PSG 탈론
3세트 RNG 승 vs 패 PSG 탈론
4세트 RNG 승 vs 패 PSG 탈론


■ 2021 MSI 럼블 스테이지 4강전 2경기 일정

2경기 담원 기아 vs 매드 라이온즈 - 22일 오후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