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가 초반 흔들리던 모습을 잘 극복하며 역으로 파괴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담원 기아는 짧은 시간 동안 멘탈을 추스리지 못한 것 같았다. 4경기의 여파인지 초반, 담원 기아는 굉장히 불안했다. 점멸이 빠진 상황에서 미드를 압박하던 '쇼메이커' 허수의 사일러스가 상대 갱킹의 위협에 노출됐다. '칸' 김동하의 리 신이 순간 이동으로 합류해 사일러스를 살려주려고 했으나 음파가 빗나가는 등,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바텀에서는 또 2:2 교전에서 일방적인 손해를 봤고, 담원 기아가 웃을 만한 포인트가 거의 없었다. 담원 기아는 그래도 첫 협곡의 전령을 포기하지 않았다. 상체 3:3 힘싸움에선 상대를 밀어내고 전령을 취했고, 위쪽으로 향하던 담원 기아의 바텀 '고스트-베릴'이 모두 전사했다.

그런데 흐름을 바꿔줄 기회가 찾아왔다. 바텀 3인 다이브를 시도한 매드 라이온즈를 상대로 '쇼메이커' 허수의 사일러스가 합류해 상대 바텀과 정글러를 모두 잡았다. 이 순간을 기점으로 탑과 미드, 바텀 모든 타워에서 타워 골드 채굴도 담원 기아의 독식이었고, 순식간에 매드 라이온즈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굴러간 스노우볼은 17분 기준, 담원 기아가 글로벌 골드를 8천이나 앞서며 승기를 굳혀나갔다. 매드 라이온즈도 패배를 직감한 것 같았다. 결국, 담원 기아가 파괴적인 공격으로 계속 몰아쳐 22분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고 2:2 동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