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트는 담원 기아의 완승이었다. 완전히 새로운 밴픽으로 던진 초강수가 제대로 통했다.

담원 기아는 아트록스-니달리-레넥톤으로 이어지는 강인한 상체로 RNG에게 압박감을 심었다. 담원 기아의 상체는 어김없이 라인 주도권을 꽉 잡았고, 퍼블도 '칸' 김동하의 아트록스가 해냈다. 첫 전령 싸움에선 담원 기아가 약간의 손해를 봤으나 이후의 모든 교전에선 상체의 힘으로 조금씩 이득을 보며 서서히 우위를 점했다.

위쪽에서 시작된 스노우볼은 더없이 빠르게 굴렀다. 라인을 가리지 않는 담원 기아의 난타에 20분도 채 되지 않아 글로벌 골드 격차가 5천까지 벌어졌고, 드래곤 버프도 담원 기아만 3중첩을 쌓았다. RNG는 담원 기아의 1차 포탑도 제대로 건드리지 못했다. 아트록스-레넥톤의 우월한 탱킹력에 RNG는 '갈라' 카이사의 화력이 절실했는데, 카이사는 단 1킬을 확보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24분경 '칸'의 아트록스를 간신히 자른 RNG가 바론을 두드렸다. 이에 담원 기아의 남은 챔피언들이 시간을 끌며 아트록스의 합류를 기다렸다. RNG는 아트록스가 부활하기 직전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싸움을 걸었다. 무럭무럭 성장했던 담원 기아의 챔피언들은 이를 손쉽게 받아쳤고, '고스트' 장용준 트리스타나의 펜타 킬과 함께 에이스가 나왔다.

이후 바론을 처치하고 정비를 마친 담원 기아가 몸을 뭉쳐 RNG의 본진으로 향했다. 잠깐의 힘싸움 끝에 담원 기아가 아무 어려움 없이 두 번째 에이스를 띄웠고, 단번에 RNG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를 5세트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