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엘리온의 투기장 랭킹 측정 방식이 누적 승수에서 레이팅(실력 평점) 순으로 변경됐다. 과거에는 단순히 판수를 늘려 어떻게든 승리 수를 쌓아가기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승률이 어느 정도 받쳐 줘야 상위 랭킹에 진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승리 수를 아예 무시하기는 어렵다. 판수가 적을 때는 매칭 운에 따라 연승 혹은 연패를 이어가면서 레이팅 점수가 급격히 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력에 맞는 레이팅을 확인하려면 투기장을 일정 수 이상 플레이할 필요가 있다.

현재 투기장 랭킹을 보면 게임 내에서는 실력 평점,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누적 승수를 확인할 수 있다.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콘텐츠는 3:3 투기장을 기준으로, 이 두 가지를 조합하면 어떤 유저가 소위 '고수'의 경지에 올랐는지 짐작할 수 있다.

▲ 실력 평점이 순위를 결정하는 투기장

▲ 여기에 누적 승수까지 확인하면 상위권 실력자들을 얼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실력 평점 1,150, 누적 승수 50 기준, 전 서버 상위 100명 정보는?

이번 기사에서는 많은 유저가 플레이하는 3:3 투기장을 기준으로 실력 평점 1,150, 누적 승수 50승 이상을 달성한 유저 중 상위 100명의 서버, 진영, 클래스 분포를 확인했다. 승률이 50% 정도 나온다고 가정하면 50승을 달성하기 위해 투기장을 매주 최소 100회는 플레이해야 하고, 실력 평점을 올려 랭킹 상위권에 진입하려면 어쨌든 승률을 50% 이상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PvP 랭킹으로 RvR이나 분쟁 지역에서의 전투 밸런스를 논하기는 어렵다. 3:3 투기장은 소규모 교전이므로 참여 인원의 규모 자체가 다른 RvR에서는 전혀 다른 구도와 그에 따른 변수가 생길 수 있으며, 분쟁 지역에서는 PvE용 스킬 특성을 선택한 채 어쩔 수 없이 PvP에 노출되는 상황이 많아 정확한 결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확인 결과, 실력 평점 기준 최상위 유저 100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직업은 워로드(23명)였다. 이후에는 미스틱(22명)이 2위를 차지했고, 슬레이어(18명), 엘리멘탈리스트(16명), 거너(11명), 어쌔신(10명) 순으로 상위 랭킹에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보면 소규모 교전에서는 원하는 캐릭터를 정확히 지키고 회복할 수 있는 워로드와 미스틱이 강세를 보이고, 대미지가 강력한 슬레이어/엘리멘탈리스트도 이에 못지않은 교전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측된다.

서버별 상위권 인원은 라누스가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데캠 28명, 셀드라나 15명, 소니아 13명, 멜키온 8명, 베르비스 2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이한 것은 셀드라나 서버에 실력 평점 10위 이내 유저가 무려 6명이나 몰려 있었다는 점이다. 상위 랭커 수는 적지만, 셀드라나 서버에 승률이 높은 고수가 상당수 서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위 100인의 진영 비율은 벌핀 48 : 52 온타리로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이 사실은 6월 말 진행 예정인 서버 통합, 언젠가 진행할 전 서버 대상 RvR까지 내다 보면 상당히 좋은 소식이다.

▲ 평점 1,150점, 승리 수 50 이상 기준, 3:3 투기장 Top 100

▲ 6월 1일 오전 11시 기준 상위 100인 클래스 분포

▲ 6월 1일 오전 11시 기준 상위 100인 서버 분포

▲ 상위 100인의 진영 분포는 의외로 고른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