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던전은 '미친 왕의 틈'일 것이다. 첫 던전인데다 길이가 짧아 최대 레벨 이전부터 레벨업을 위해 많이 찾는 곳이며 최대 레벨 달성 후에도 레벨업, 장비 및 강화용 재료를 구하기 위해 파티가 활발하게 모집되고 있다.

다음으로 인기 있는 곳은 '메아리 동굴'이다. 가장 마지막에 해금되는 던전인데다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이라 레벨업 과정에서 자주 들르지는 않지만, 미친 왕의 틈만큼 짧아 이곳 역시 많은 플레이어가 찾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친 왕의 틈이 속도가 더 빠르고, 메아리 동굴이 좋은 장비 드랍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제로 전설 드랍률이 체감될 정도로 차이가 나는지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해 봤다.

▲ 던전이 짧고 쉽기에 해골 왕은 이모탈에서도 무수히 죽는다

▲ 메아리 동굴은 기믹이 더 많아 어려운 편이다


실험에 사용한 캐릭터는 55레벨, 정복자 2레벨 수도사를 사용했다. 아이템 획득 확률 10% 보너스를 받는 지옥1 난이도 기준, 미친 왕의 틈 30회 후 메아리 동굴 30회를 클리어해 완료 시간과 획득한 강화 재료 및 전설 아이템을 통계 냈다.

기술, 장비 세팅은 동일하게 진행했으나, 레벨업으로 인해 캐릭터 스펙이 조금씩 강해졌다. 미친 왕의 틈을 끝냇을 때 정복자 7레벨을 달성했으며 메아리 동굴을 마무리하자 10레벨이 되었다.

던전 진행은 보스 처치 위주로 가능한 빠르게 진행하며 스킵 할 수 있는 몬스터는 건너 뛰었다. 시간 측정은 던전에 입장해 캐릭터가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부터 최종 보스 처치 후 출구 포탈이 생성될 때를 기준으로 잡았다.

또한 진행 중 가방이 찰 때마다 마을 대장장이 NPC에게 장비를 분해해 재활용 재료와 마력 깃든 가루를 체크했고, 전설은 획득 수를 확인했다.

▲ 4~5바퀴에 한 번씩 가방을 비워줘야 했다


던전을 각각 30회씩 마무리한 후 소요 시간, 획득 아이템 통계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 미친 왕의 틈
1회당 평균 소요 시간 : 5분 50초
1회당 평균 획득 재활용 재료 : 31.8개
1회당 평균 획득 마력 깃든 가루 : 1.1개
총 전설 장비 획득 : 2개

■ 메아리 동굴 30회
1회당 평균 소요 시간 : 6분 14초
1회당 평균 획득 재활용 재료 : 24.5개
1회당 평균 획득 마력 깃든 가루 : 1.53개
총 전설 장비 획득 : 5개

■ 비교
소요 시간 : 미친 왕의 틈 〉 메아리 동굴
재활용 재료 : 미친 왕의 틈 〉 메아리 동굴
마력 깃든 가루 : 미친 왕의 틈 〈 메아리 동굴
전설 장비 : 미친 왕의 틈 〈 메아리 동굴


클리어 시간은 24초 정도 미친 왕의 틈이 더 빨랐으며 수치상 6% 정도로 크게 차이 나는 정도는 아니었다. 만약 원거리 직업이라면 메아리 동굴의 기믹을 편하게 회피할 수 있어 차이가 더 적어질 수 있다.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던 것은 희귀 및 전설 등급 장비의 드랍률이다. 마력 깃든 가루를 얻을 수 있는 희귀 장비가 1회당 0.4개 정도 메아리 동굴에서 더 드랍됐는데, 2~3판이면 1개의 가루를 더 얻는 셈이었다.

또한 전설 장비 드랍도 차이가 났다. 드랍률이 낮아 운에 의해 다소 좌우되긴 해도 메아리 동굴이 확연히 많이 드랍되는 걸 볼 수 있었다.

즉, 소모량이 많은 재활용 재료를 효과적으로 모으려면 미친 왕의 틈에서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고, 얻기 어려운 마력 깃든 가루와 전설 장비는 다소 난이도가 있으나 메아리 동굴을 추천한다.

▲ 메아리 동굴 보스에서 2개의 전설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