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게임 IP가 영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로 제작되는 가운데, 스퀘어에닉스의 RPG 시리즈인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9번째 넘버링 작품인 '파이널 판타지9'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파이널 판타지9'의 애니메이션화는 IP 홀더인 스퀘어에닉스와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사이버 그룹 스튜디오'가 함께 합작해 제작 중이며, 제작 완료 예정 시기는 2021년 말~ 2022년 초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정'인 사항으로, 사정에 따라 공개 시기 변동의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사이버 그룹 스튜디오의 CEO인 '피에르 시스만(Pierre Sissmann)'은 '파이널 판타지9'의 영상화에 대해 "비디오 게임은 '함께 본다'라는 측면에서 매우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파이널 판타지를 익히 알고 있는 이들에게 이 작품은 (게임의 애니메이션화에 대한)좋은 입문 수단이 될 것이며, 파이널 판타지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그들이 사랑할 수 있는 멋진 세계로 다가올 것이다"라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파이널 판타지9'은 2000년 7월 출시된 작품으로 시리즈 이름 값에 걸맞는 대단한 판매고를 올렸지만, 그보다 더 높은 판매고와 인기를 기록한 전작 7, 8편, 그리고 후속작 '파이널 판타지 X'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보이는 작품이다. 하지만, 해외 업계 관계자들은 복잡하고 여러 감정선을 담은 타 작품에 비해 비교적 클리셰에 가까우면서도 정통에 가까운 스토리 플롯을 지닌 9편이 애니메이션으로 해석하기엔 더욱 적절한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3D 애니메이션인 '더 스피릿 위딘', 7편의 OVA인 '어드벤트 칠드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영상화되었던 바 있으며, 이름과 세계관 일부를 딴 2D 애니메이션 '파이널 판타지 언리미티드'도 제작되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