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한 2021 LCK 서머 스플릿 14일 차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젠지 e스포츠가 만났다. 1세트는 젠지가 아프리카를 상대로 승리했다. 젠지는 불리한 상황 속에도 침착한 판단으로 승리로 향할 줄 알았다.

초반부의 격전지는 미드 라인이었다. 시작은 아프리카의 '드레드' 이진혁이 니달리로 갱킹에 성공하면서 출발했다. 점멸까지 활용해 벽을 넘는 갱킹 설계로 '비디디' 곽보성의 오리아나를 잡아냈다. 이에 젠지도 미드에서 갱킹을 통해 킬을 만회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오브젝트는 두 팀이 나눠 가져가는 상황이 나왔다. 젠지는 봇 주도권을 바탕으로 손쉽게 드래곤 2스택을 쌓았고, 아프리카는 협곡의 전령으로 포탑을 밀어내면서 글로벌 골드에서 앞서갔다. 드래곤 3스택을 앞두고 벌어진 전투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젠지가 아프리카의 선공을 받아치며 승리를 거두면서 출발했으나, 바론과 드래곤을 동시에 사냥하는 무리한 선택을 했다. 아프리카는 이를 놓치지 않고 추격전에 나서면서 다수의 킬과 드래곤 스택을 올릴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드레드'가 KDA 5/0/0을 기록하며 급격하게 성장했다.

기세를 탄 아프리카는 다음 전투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니달리-바루스의 포킹을 바탕으로 상대 체력을 빼놓으면서 싸울 수 있었다.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지자 '기인' 김기인의 비에고가 영혼을 차례로 흡수하면서 젠지를 쓰러뜨릴 수 있었다. 어느덧 아프리카는 킬 스코어 9:4에 글로벌 골드도 5천 정도 앞서가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젠지는 불리한 상황에 흔들리지 않았다. 드래곤의 영혼을 확보하기 위한 전투에서 칼 같은 어그로 핑퐁 능력을 선보였다. '라스칼' 김광희의 리 신이 바루스를 끊고 아프리카를 끌고 다녔다. 해당 전투 양상이 연이어 나오면서 젠지가 1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