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딧 브리온이 26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4일 차 2경기서 농심 레드포스를 잡고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창단 첫 연승이기도 했다. 이번 승리로 프레딧 브리온은 단숨에 5위로 도약했다.

다음은 '엄티' 엄성현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첫 연승을 달성한 소감은?

오늘 이겨서 되게 기쁘다. 우리가 올해 처음으로 연승이란 걸 해봤다. 뜻깊은 하루다. 이걸 발판 삼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도록 하겠다.


Q. 상대적 강팀이었던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은 어떻게 준비했나.

실제로 상대가 더 잘한다고 생각했고, 그렇다고 우리가 무조건 질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코치님을 따라 운영적인 부분을 많이 피드백하면서 준비했다.


Q. 2:0 승리를 예상하지는 못 했을 것 같은데.

예상하지 못 했다. 우리가 요즘 1세트를 이기더라도 이후 세트를 지는 경우가 많아서 2:0으로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Q. 운영 단계에서 잘리는 실수가 발목을 잡을 뻔 했다.

그런 부분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고, 고쳐나가려고 하고 있다. 요즘은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 대회 때 나와버렸다. 그래서 울었던 거고. 참 대회만 되면 기가 막히게 그런 장면이 나오더라. 그런 게 안 나오게 신경쓰고 있고, 오히려 운영적으로 못하는 부분이 많아서 그쪽으로 신경 더 많이 쓰고 있다.


Q. 드래곤 슬레이어라는 호칭이 생겼는데, 팀적으로 지향하는 승리 패턴인지 궁금하다.

그걸 지향하기 보다는 팀적으로 라인전이 이기는 쪽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그럼 내가 대답을 하면서 운영이 이뤄지기 때문에 유동적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그렇게 됐을 때 이어지는 마지막 결론이 용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이어지는 거다. 딱히 정해두고 하는 건 아니다.


Q. 역으로 생각하면, 봇 듀오가 요새 라인전을 잘해주고 있다고 보면 될까.

봇 듀오는 항상 라인전을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지표상으로도 그렇고. 또, '라바' 김태훈 선수도 되게 잘해주고 있고, '호야' 윤용호 선수도 오늘 대회만큼은 라인전을 되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우리가 전령도 챙길 수 있었다.


Q. 이전 경기 담원 기아전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3세트서 '치프틴' 이재엽과 교체됐을 당시 상황을 좀 듣고 싶다.

정확히 말하자면 준비되어 있는 전략이었다. '치프틴' 선수와 함께 연습을 했고, 상황에 따라 누가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나갈 수 있게 준비했다. 서로 확실한 성향 차이가 있고, 나는 '치프틴' 선수도 충분히 잘한다고 생각한다. 2세트서 무기력하게 패배를 했고, 당연히 교체가 될 거라 생각했다. 다만 좀 미안했던 건 어쨌든 내가 연습을 좀 더 많이 했으니까, '치프틴' 선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서 걱정됐다. 이겨줘서 정말 고마웠다.


Q. 그 고마움이 승리 후 포옹으로 이어졌던 걸까.

그렇다고 볼 수도 있고, 그 부분은 예전에 함께 했던 '스맵' 송경호 형과 '스코어' 고동빈 형에게 배웠다. 항상 함께 잘하자는 그런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 팬분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단순한 쇼맨십으로 안 보였으면 좋겠다.


Q. 오프라인 대회로 인해 대부분의 신인 선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프레딧 브리온은 탑과 봇 신인 선수들이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적인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안정적인 경기력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초창기에 경기를 했을 때 탑과 봇이 긴장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스크림과 대회에서의 퍼포먼스가 다르기도 했다. 현재는 적응하는 과정에 있고, 이제 슬슬 긴장을 즐기는 때가 온 것 같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더 잘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Q. 다음 상대는 젠지 e스포츠다.

젠지 e스포츠와 맞붙어서 어려운 게임이나 팽팽한 게임을 만들고 싶다. 어려울 거라고 예상은 하지만, 팽팽한 승부를 만드는 게 목표다. 항상 그런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 팬분들이 롤파크에 오실 수 있게 되면서 뒤에서 응원해주시는 관중분들을 뵙게 되는데, 응원을 들으면 정말 뿌듯하다. 그런 거 보면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감사하다. 또 사무국 분들도 정말 잘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신다. 성적으로 꼭 보답하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