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수) 테스트 서버에 PC #12.2 버전이 미리 적용됐다. 이번 패치는 신맵 태이고가 추가되었는데, 에란겔과 미라마와 동일한 8x8사이즈이며 배경 컨셉은 80년대의 한국을 그대로 그려냈다.

태이고에는 그동안 배틀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드인 '복귀전' 시스템이 추가됐다. 스쿼드 플레이 중 1페이즈에서 사망했다면, 이렇게 죽은 사람들끼리 다시 모여 맵 구석에서 또다른 배틀로얄을 펼치게 된다. 여기서 살아남은 최후의 생존자만이 아군과 합류할 수 있다.

이번 태이고 맵은 80년대의 한국을 그대로 그려낸 모습인데, 건물 양식, K2총기, 포니쿠페 차량, 시골과 도시가 어우러진 모습이 적용되어 테스트 서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하는 중이다. 이번 12.2 패치에서 태이고의 신규 모드와 총기, 차량, 그리고 전체적인 맵 분위기를 살펴보려고 한다.


패자부활전이 있다고? '복귀전'
살아남으면 생존 아군과 합류 가능

태이고 맵에만 적용되는 특별한 시스템, '복귀전'이 등장했다. 솔로나 듀오는 안되고 오직 스쿼드에서만 적용되는 시스템이다. 1페이즈 중 사망하게 되면 복귀전이 몇 분 몇 초 후에 시작되는지 알려주며, 시작하기 10초 전 다시 알람으로 알려준다.

복귀전이 펼쳐지는 곳은 맵 5시 방향의 작은 공간이며, 복귀전을 방해하고자 이곳을 직접 오는 유저도 있을 텐데 지형에 가로막혀 진입 자체가 안되므로 복귀전이 시작되면 마음 편히 외부 간섭없이 안전하게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스쿼드에 2~3명이 1페이즈에서 모두 탈락하면 복귀전에서도 같은 팀으로 시작하는데, 리젠 위치는 모두 랜덤이며 리젠과 동시에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이동은 불가능하다.


▲ 복귀전은 여기서 시작.

▲ 이렇게 별도의 자기장이 형성된다.

▲ 1페이즈에서 죽으면 복귀전 시간을 알려준다.


복귀전이 시작되면 곧바로 다음 자기장이 그려진다. 이때 복귀전에 참여한 아군들은 빠른 합류를 할지, 아니면 각자 파밍 하면서 천천히 합류하는 방식을 선택할지 미리 이야기를 해놔야 한다. 복귀전을 시작할 땐 아무런 아이템이 없다보니 곧바로 아이템을 파밍해야되는데, 첫 게임 생존 인원이 적을수록 복귀전에 참여하는 인원은 많으니 주의해야된다.

그리고 복귀전에 참여하기 전 팀원은 1명이라도 살아야 한다. 만약 1 페이즈 때 스쿼드 인원이 모두 죽었다면 그대로 아웃이다. 3명이 죽고 1명이 살아남았다면 이 1명은 복귀전이 시작되기 전, 1페이즈가 끝날 때까지는 안전하게 살아남는 게 좋다.

복귀전의 룰은 본게임의 룰과 비슷하다. 자신의 팀을 제외한 모든 인원을 제압해야 되며, 좁혀오는 자기장을 피해 생존해야 된다. 1페이즈에서만 죽은 인원만 복귀전에 참여할 수 있고, 2페이즈부터 죽은 인원은 복귀전에 참여가 불가능하니 난입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복귀전에 생존에 성공하면 원래 아군이 있던 전장으로 복귀되며, 획득한 아이템도 사라지지 않고 이어서 가져갈 수 있다. 체력은 100으로 고정되며 부스트 게이지는 사라지니 미리 드링크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만약 생존에 실패하면 그대로 아웃, 아군의 관전을 보면서 지켜봐야 된다.


▲ 복귀전을 진행하는 팀원은 이런 아이콘이 보인다.

▲ 리젠위치는 랜덤이라 아군과 거리가 멀 수 있다.

▲ 여기서 죽으면 끝난다.


8x8 사이즈의 태이고
80년대의 한국 배경

태이고(TAEGO). 최대 인원은 100명이며 8x8사이즈 맵이다. 8x8사이즈는 에란겔, 미라마에 이어 3번째 대형맵이다보니 추후 대회 맵으로 채택될 확률이 높다. 전체적인 맵 구조는 섬이 아닌 미라마처럼 대륙이다. 바다가 전체 맵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넓은 느낌이 들며 평지와 언덕, 산악 지형까지 적절하게 조화됐다.





맵 분위기는 80년대 중후반의 느낌이 강하다. 아직도 도시화가 이뤄지지 않는 작은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집들을 배틀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는데, 익숙하면서도 정겨운 느낌이 강하다.

현재 테스트 서버에 공개된 설정으로는 맑은 날씨만 제공됐는데, 이후 흐림이나 비, 안개 등 여러 날씨가 적용된다면 긴장감 있고 재밌는 전투 환경이 펼쳐질 것이다. 계절 배경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가을에 비중을 뒀으며 황금벌판과 단풍을 쉽게 볼 수 있다.

언뜻 보면 밝고 화사함에 눈이 부셔 게임 플레이에 안 좋은 영향이 생길 것 같았지만, 신기하게도 눈이 금방 익숙해졌다. 평소 밖에서 보던 익숙함이 모니터안에 들어와서 그런지 오히려 눈이 적응을 빨리 끝냈다.


▲ 옛날 고속버스 터미널은 이렇게 생겼다고 한다.

▲ 내부도 그럴듯하게 꾸몄다.

▲ 실제로 있는 듯한 절의 느낌이다.

▲ 극장? 영화관? 상영관? 느낌있다.

▲ 시골의 익숙한 풍경. 인삼밭.

▲ 알록달록한 단풍.


총, 차도 K산이 최고다
K2와 포니쿠페

AR류에 41 대미지, 유효사거리 500, 단발, 점사, 연사가 가능하고, 탄속 880m/s에 6배율까지 장착 가능한 K2가 태이고에서 만나볼 수 있다. 총구, 탄창, 배율만 장착할 수 있으며 개머리판과 손잡이는 지원하지 않는다. 아마 자체 개머리판이 있어서 추가 개머리판은 없는 듯하다.

물론 총기 소리는 실제와는 달라 이질감은 있지만, 성능 자체는 준수한 편이다. 그리고 파츠 수집에 대한 압박이 적고 K2의 리젠률은 상당히 높아 어느 지역에서도 쉽게 파밍할 수 있다. 그리고 가벼운 5탄을 사용해 탄을 들고 다니는데 문제는 없었다.

포니쿠페도 태이고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버기와, UAZ, 포니쿠페까지 현재 3개의 차량을 만나볼 수 있는데, 차체가 낮고 최고 시속 150km/h까지 질주가 가능해 태이고 전역을 순식간에 돌아다닐 수 있다. 물론 UAZ보다 가볍다보니 언덕을 오르고 내릴 때 쉽게 구르는 단점이 존재한다.


▲ 부착물이 몇개 없다.

▲ 군필은 조준경이 익숙치 않다.

▲ 포니쿠페의 모습.

▲ UAZ가 기어갈때 포니쿠페는 저 멀리 날아간다.


한국맵 태이고가 적용된 12.2 패치는 현재 스팀 테스트 서버에서 미리 플레이할 수 있다. 7월 7일(수) 정기점검이 끝나면 본서버에 적용될 예정이며, 많은 유저들이 스쿼드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태이고 맵은 기존 신규맵들과 다르게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데, 테스트 서버를 통해 가볍게 플레이하고 7월 7일 정식 업데이트때 제대로 즐기는 것도 좋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