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오랜만에 시원한 승리를 꿰찼다. DRX를 상대로 체급 차이가 느껴지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1세트를 선취했다.

라인전 단계부터 한화생명e스포츠가 일방적으로 득점해 나가기 시작했다. '아서' 박미르의 럼블이 미드 갱킹으로 선취점을 만들어냈고, '데프트' 김혁규와 '뷔스타' 오효성 듀오도 순수 2대 2 구도에서 2킬을 터트렸다. 미드 합류 싸움에서 득점한 쪽도 한화생명e스포츠였다. 설상가상으로 봇에서는 '데프트'의 카이사가 원딜 솔로 킬을 신고했다.

10분 만에 킬 스코어는 6:1, 글로벌 골드는 3,000 가까이 벌어졌다. 주도권을 꽉 잡은 한화생명e스포츠는 스노우볼을 쭉쭉 굴려갔다. '쵸비' 정지훈의 녹턴은 궁극기를 활용할 때마다 득점하는 모습이었다. '킹겐' 황성훈의 아칼리가 솔로 킬을 만들어내긴 했으나, 이후 합류한 한화생명e스포츠의 본대가 더 많은 킬을 가져갔다.

어느새 1만 골드 차이였다. 드래곤도 한화생명e스포츠가 일방적으로 독식해 어느새 3스택을 쌓았는데, 영혼까지 갈 필요도 없었다. 수세에 몰린 DRX가 전투를 걸어봤지만 역부족이었고, 전사자 없이 4킬을 가져온 한화생명e스포츠가 그대로 적진으로 달려가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