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가 3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9일 차 2경기 DRX와의 대결에서 2:1 진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리브 샌드박스는 5승 클럽에 합류했고, 3위 자리를 지켰다.

다음은 '프린스' 이채환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쉽지만은 않은 승리였다. 소감은?

우리가 3세트 승률이 원래 되게 안 좋았다. 그런데 저번에 kt 롤스터를 패승승으로 이기고, 그 다음 경기도 승패승으로 이기고, 오늘도 승패승으로 이겼다. 3세트 와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했기에 우리가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겨서 기쁘다.


Q. 지난 인터뷰서 폼을 회복하고 싶다고 했는데, 오늘 경기력이 좋았다. 폼이 좀 올라온 것 같은지.

할 때마다 상대 실력도 달라서 상대적이기 때문에 저번보다 낫다고 할 수는 없고,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


Q.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싶나.

아직도 라인전이나 한타에서 실수가 있다. 라인 분배를 한다거나 그런 부분에서 완벽한 게임이 없었다. 완벽하게 하고 싶은 게 목표다.


Q. 어떤 부분에서 실수가 나오는 것 같나.

딱히 무슨 마찰이 있어서 실수를 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잘할 때가 챌린저스 코리아 시절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때와 비교하면서 내 자신을 저울질 하는 것 같다.


Q. 2세트 패배 후 멘탈적으로 조금 타격이 있었는 것 같은데.

팀원 중에 멘탈이 나가 것 같은 선수가 있더라. 나도 2세트서 엄청 잘하지 못해서 다음 판에 콜도 잘 하면서 진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3세트 초반에 DRX 쪽으로 흐름이 넘어가는 듯 싶었다. 어떻게 풀어가고자 했는지.

일단 우리가 좋아하는 픽 위주로 구성이 됐고, 그게 중후반 싸움에서 힘을 발휘할 수 이는 픽이었다. 그래서 초반에 싸움 지향하기보다는 주도권을 가진 쪽에서 막아주는 식으로 풀어갔다. 되돌아보니 상체 쪽에서 실수가 좀 있었는데, 게임하면서는 그런 거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만 신경썼다.


Q. 승리한 1, 3세트 POG를 못 받은 게 아쉽지는 않았나.

이전에는 전체적으로 팀합을 맞추는데 집중했다면, 요즘에는 내 공격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연습하고 대회에서도 그렇게 플레이하려고 하고 있다. 이번 경기서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POG를 못 받은 건 아쉽긴 한데, 팀원들이 웃는 거 보니까 좋더라.


Q. '프린스' 하면 이즈리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LCK에서 본인의 이즈리얼이 몇 번째라고 생각하는지.

몇 번째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 이즈리얼이나 사미라 같은 챔피언으로 받아치는 한타나 상대가 빨려 들어오는 한타를 할 때 스킬 분배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Q. 지금 리브 샌드박스의 경기력은 100% 중 몇 %나 올라왔다고 보나.

우리가 0승 2패로 시작을 했고, 그 이후로 매판 생사가 달린 것처럼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요한 경기라고 봤다. 그럼에도 오늘도 한 세트를 내줬다. '페이트' 유수혁 선수가 이길 때는 어디든 이길 수 있지만, 지면 누구한테든 질 수도 있는 게 우리 팀이라 하더라. 공감이 많이 됐다.


Q. 다음 경기는 담원 기아전이다.

친한 선수들이 많아서 정말 이기고 싶은 매치업이다. 지난 경기서 '쇼메이커' 허수 선수가 미드로 가고 '고스트' 장용준 선수가 나왔어서 아쉬운 건 있다. 개인적으로 허수가 나왔으면 좋겠다. 뜨거운 맛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친한 만큼, 재미있는 경기 나올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한다.

더 완벽해지면 더 재미없어질지도 모르지만, 완벽한 리브 샌드박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