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49분이라는 장기전 끝에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탑 4레벨 타이밍에 빅웨이브를 형성해 '리치' 이재원의 그웬을 상대로 다이브를 시도했다. 여기서 각 팀의 미드 라이너인 '쵸비' 정지훈의 녹턴과 '고리' 김태우의 아지르까지 순간 이동으로 합류했는데, 한화생명이 깔끔하게 두 챔피언을 모두 잡아냈다.

상체 주도권을 꽉 잡은 한화생명은 전령을 챙겨 바텀에 사용해 골드 차이를 더 벌렸다. 한화생명은 첫 드래곤까지 욕심을 부렸다. 농심 레드포스는 이것까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처럼 다수가 모여들어 상대를 몰아내고 드래곤은 챙겼다.

한화생명이 계속 5천 이상의 글로벌 골드를 리드하며 흘러간 상황, 농심 레드포스는 끊임없이 상대를 자르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농심의 블루 근처에서 벌어진 전투, 한화생명 상체 3인방을 잡는 성과를 올렸다. 여전히 한화생명이 유리한 건 맞지만 상황이 조금 묘해졌다.

그러나 다시 한화생명이 크게 앞서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눈엣가시인 이즈리얼을 잡아낸 뒤 수적 우위로 바론까지 챙긴 한화생명이 글로벌 골드를 1만으로 벌리며 승기를 굳혀갔다. 그리고 미드에서 다시 큰 한타가 벌어졌는데, 한화생명이 적진에 순간 이동한 '리치'의 그웬을 깔끔하게 잡고 바론을 가져갔다.

글로벌 골드는 1만이 넘게 차이가 나지만, 경기 시간은 이미 45분을 돌파해 상대적으로 잘 싸우면 농심 레드포스에게도 희망이 있었다. 그리고 장로 드래곤을 앞두고, 양 팀의 선수들이 다 모여들었다. 진흙탕 싸움이 오래 지속된 가운데, 불안했으나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가 49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