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한 2021 LCK 22일 차 1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KT가 만났다. 첫 세트는 KT가 가져갔다. 조용했던 초반부와 달리 중반부터 연이은 난타전이 벌어진 경기였다. KT는 바론 타이밍에 낸 격차를 바탕으로 힘겹게 승리할 수 있었다.

첫 킬은 협곡의 전령 전투부터 나왔다. 이전까지 궁극기와 소환사 주문의 교환만 있었는데, KT가 먼저 전령 사냥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이 이를 받아치면서 오히려 킬을 챙겼다. 한화생명이 밀어내는 그림이 나오면서 드래곤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다음 드래곤도 한화생명이 KT의 탑 다이브를 받아내면서 가져갈 수 있었다.

드래곤 스택을 내준 KT는 바론 지역으로 향하는 판단을 내렸다. 한화생명이 드래곤 3스택을 집중하는 사이에 '쵸비' 정지훈의 세트를 끊고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다. 이를 저지하려는 한화생명과 바로 전투를 벌여 에이스를 띄울 수 있었다. 전투에서 '도란' 최현준의 비에고가 맹활약을 펼치며 킬을 휩쓸었다. 해당 전투 한번으로 KT는 킬 스코어에서 7:3으로 앞서갈 수 있었다. 바론 버프로 사이드 라인마저 밀어내면서 글로벌 골드 7천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승부는 쉽게 결정나지 않았다. 한화생명도 힘든 상황에서 한 번씩 크게 반격했다. 정글 지역에서 열린 전투에서 한화생명이 '노아' 오현택의 이즈리얼과 '도란'의 비에고를 끊어주는 전투로 한화생명이 킬 스코어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승기가 한화생명 쪽으로 넘어가려고 할 때마다 KT는 잘 성장한 '도란'의 성장세를 앞세워 유리한 상황을 이어갔다.

수차례 결과를 알 수 없는 난타전이 이어졌지만, 승자는 결국 KT였다. KT는 '도란'이 먼저 끊기면서 벌인 전투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한 명씩 끊기는 교전 중에 '블랭크' 강선구의 리 신이 끝까지 살아남아 KT의 승리를 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