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승자는 아프리카 프릭스였다. 경기 내내 한 번의 위협도 당하지 않은 깔끔한 승리였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초중반 타이밍에 강한 돌진 조합을 택했고 리브 샌드박스는 문도-다이애나를 뽑으며 후반을 바라봤다. 이에 아프리카 프릭스는 교전을 통해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리는 게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리브 샌드박스가 영리하게 싸움을 피하며 아프리카 프릭스는 약간의 우위를 점하는 데 그쳤다. 드래곤도 한 마리씩 나눠 가져가며 경기가 중반에 접어들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과감한 판단으로 한발 더 앞서갔다. 리브 샌드박스의 정글 지역에 깊숙하게 침투해 일방적으로 2킬을 올렸다. 이후 세 번째 드래곤이 등장하자 리브 샌드박스가 '기인' 김기인의 녹턴을 자르며 한타를 열었다. 그러나 '플라이' 송용준의 레넥톤이 완벽한 포지셔닝으로 폭발적인 대미지를 뿜어내며 4:5 싸움을 대승으로 이끌었다.

두 번의 연타로 리브 샌드박스는 그로기 상태가 됐다. 다수의 이니시에이팅 수단을 보유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스킬을 툭툭 던지며 리브 샌드박스의 숨통을 조였다. 몇 번의 시도를 통해 일방적으로 3킬을 올린 아프리카 프릭스가 바론을 처치하며 리브 샌드박스의 역전 가능성을 없앴다.

큰 우위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철저한 운영을 이어갔다. 무리해서 억제기를 밀지 않고 바람의 영혼과 두 번째 바론 버프를 챙기며 격차를 유지했다. 장로 드래곤이 등장하자 리브 샌드박스가 마지막 반전을 노리며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 이에 아프리카 프릭스가 기다렸다는 듯 리브 샌드박스를 잡아먹으며 1세트를 선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