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의 봇 캐리들이 AP 메이지 챔피언을 선택한 1세트에서 치고 받는 난타전 끝에 담원 기아가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매우 앞서나갔다. '아서' 박미르의 그웬과 '쵸비' 정지훈의 리 신이 소규모 교전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거두며 담원을 크게 앞질러갔다. 특히, '아서' 박미르의 그웬은 15분 전까지 무려 5킬을 획득하며 후반 캐리의 초석을 다졌다.

그러나 한화생명e스포츠가 봇 합류전 양상에서 실수가 나오며 나르와 리 신이 한꺼번에 잡혔다. 패색이 짙었던 담원 기아에겐 큰 호재였다. 하지만, 여전히 한화생명e스포츠가 약 3천 골드 가량 앞서갔다.

격차가 많이 좁혀지는 듯 했으나, 한화생명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탑 라인을 거세게 압박해 르블랑, 볼리베어, 갱플랭크까지 연달아 잡는 대박을 터뜨렸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론 획득까지 성공했다.

대부분 이런 상황이라면 바론 버프를 획득한 쪽이 승기를 굳혀 승리할 만 한데, 상대는 담원 기아였다. 좁은 길목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담원 기아는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과 갱플랭크의 압도적인 화력으로 대승을 거뒀다. 킬 스코어는 11:10, 글로벌 골드까지 똑같아졌다.

대치 구도에선 담원 기아의 조합이 압도적인 유리함이 있었다. 갱플랭크와 직스, 르블랑의 포킹을 감당하지 못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고, 마지막 한타 역시 담원 기아가 찍어누르며 1세트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