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6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서는 파죽지세의 두 팀, 담원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6주 차의 메인 매치라고도 볼 수 있다. 담원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 모두 7승 3패로 승률이 같아 이번 대결로 8승 고지에 오를 2위가 결정되고, 폼과 기세도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라 명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위 자리를 단단히 지키고 있는 젠지 e스포츠를 추격해야 하는 두 팀의 입장에선 반드시 승리하고 싶을 경기이기도 하다.

관전 포인트는 너무 많아 하나를 콕 찝어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건 아무래도 정글 구도다. 농심 레드포스의 중심 '피넛' 한왕호와 한체정 시절의 포스를 찾아가고 있는 '캐니언' 김건부가 마주했다.

'피넛'은 농심 레드포스에서 대놓고 밀어주는 캐리형 정글러다. 라이너들은 초반 단계에서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피넛'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다. 성장 관련 지표도 모두 최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정글러를 키워주는 팀은 농심 레드포스가 유일하다. '피넛'이 언제나 그 값어치를 해주기 때문에 내새울 수 있는 전략이다.

담원 기아가 세계를 호령하던 시절, '캐니언'도 비슷했다. 당시 메타와 아주 잘 어울리게 매경기 무지막지한 성장 속도를 자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캐리롤을 맡아왔다. 라인 개입 능력이 중요해진 MSI와 서머 초반에는 주춤하는 모습이었으나, 최근 경기로 보아 이 메타에도 어느 정도 적응한 듯 하다. 이제 '캐니언'은 승리의 기억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같은 포지션이지만, 팀에서의 위치와 역할은 조금 다른 두 선수다. 아무래도 팀 내 지분이 더 큰 '피넛'의 어깨가 더 무겁다. 바로 전 경기인 T1전 2세트서 '덕켈' 듀오가 말도 안 되는 캐리력으로 승리를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피넛'이 팀의 중심인 것은 사실이다. 과연, 농심 레드포스의 '피넛' 키우기가 담원 기아에게도 통할까.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6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T1 - 15일 오후 5시
2경기 담원 기아 vs 농심 레드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