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온은 출시 이후 다양한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최근에는 서버 통합 및 신규 상위 콘텐츠를 공개하는 등 지속적으로 변화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중에는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즐길거리가 존재한다.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밸런스 문제와 사냥터, 늘어나는 숙제의 부담 등 아쉬운 점은 분명히 존재했고, 이와 관련해 유저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렇다면, 게임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번에 카카오게임즈와 대화할 기회가 마련되어 엘리온 인벤팀은 게임 및 커뮤니티 등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여러 질문들을 전달하고, 다양한 콘텐츠들에 대한 의도와 앞으로 엘리온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서버가 통합되면서 고대 수원/기계 요람, 순풍호 등 경쟁이 심화된 인기 사냥터는 추후 1인 차원 포탈을 만들어 유저가 몰리는 현상을 완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기 사냥터에 준하는 보상을 다른 사냥터에서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유저들이 기다리는 신규 클래스의 출시 예정 시기는 겨울 업데이트 즈음이라고 답변했다. 신규 클래스는 현재 최소한의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까지는 만들어져 있고, 퀄리티 상승, 스킬 추가 작업 등이 진행 중이다.

민감한 부분인 클래스별 밸런스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콘텐츠별 클래스 승률, 참여 비율 등의 데이터를 전부 공개하고 유저들과 소통을 진행하며 밸런스 패치 방향을 잡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단, 이는 바로 수행하기 어려운 사항이므로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리고 클래스별 DPS 차이가 심해 파티 던전 고단계 도전 시 특정 클래스를 가려받는 현상은 인지 중이며, 이는 8월부터 차근차근 개선할 예정이다. 밸런스 조정은 먼저 내용을 공개해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참고해 최종 수정안을 결정하는 식으로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레벨 달성 보상인 공통 스킬 -강력 연쇄 번개, 영혼 해방-의 효율도 개선될 예정이다. 현재는 스킬 효율이 소모 골드에 비해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이는 다른 스킬들처럼 특성을 추가해 효율을 높일 것이라 밝혔다.

현재 최상위권 유저를 제외하면 활성화가 불가능한 룬특성 7단계는 추후 룬특성 포인트 수급처를 늘려 난이도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단, 룬특성 7단계는 상위권 유저들을 고려해 추가된 요소이므로, 개선 방향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 추후 경험치 획득에 특화된 1인 차원 포탈 추가를 예고

▲ 공통 스킬에 특성이 추가될 예정이다


아이템에 관한 질문은 최근 추가된 전설+ 등급 위주로 이뤄졌다. 재련 기능이 추가되기 전 많은 유저들은 찬란한 명예 장비에 돌파 장비의 고정 옵션이 붙을 것이라는 개발노트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찬란한 명예 장비가 전설+ 등급이고, 이로 인해 기존 돌파 장비의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유저도 많았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 측에서는 원래부터 전설+ 장비에 돌파 장비의 고정 옵션이 추가될 계획은 없었고, 이는 돌파 장비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 답변했다.

재련이 추가되면서 희귀+와 영웅+ 등급도 새로 등장했는데, 이는 신규 유저들이 + 장비에 의한 새로운 성장 구조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던전 세트, 돌파 장비, 명예 장비에 밀려 소외받고 있는 제작 장비에 대해서는 추후 개선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돌파 장비의 고정 옵션은 전설+ 등급과 구분되는 고유한 가치다


콘텐츠와 시스템에 관련한 질문은 기존 요소 개선 및 앞으로 추가될 신규 콘텐츠에 대한 궁금증이 주를 이뤘다. 우선 마나 각성 프리셋은 7월 중 추가될 것이라 밝혔다. 콘텐츠마다 마나 각성을 바꿔가며 플레이할 정도의 하드 유저들에게는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 할 수 있다.

기존 트리에 조율 노드가 추가된 전갈의 달 시즌은 마나 포인트가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추가 밸런스 조정 없이 개선을 진행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현재 조정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알렸다.

캐릭터의 육성 수준과 관계없이 일괄적인 능력치로 보정되는 투기장은 현재 고려 중이지만, 빠르게 반영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 밝혔다. 또한 전장 콘텐츠의 매칭 시간은 계속 유지될 예정이다. 이는 유저들의 매칭 시간대가 분산되면 해당 콘텐츠를 원활하게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 7월 중 도입 예정인 마나 각성 프리셋


17일 리허설이 예고된 이벤트 진영전 '검은사도 토벌전'은 '실력이 비슷한 그룹간 경쟁'과 '제한된 인원 간의 경쟁'이라는 두 가지 차별점을 둔 콘텐츠다. 이는 하스 대륙이 아닌 독립된 장소에서 별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렉과 같은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검은사도 토벌전은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번 리허설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완하여 정식 콘텐츠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과거 분쟁 지역에서 진행했던 필드 진영전은 다른 방식으로 개선 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 밝혔다.

최근 개발노트에서 공개한 10인 레이드 '염화의 이그아우스'에 대한 정보는 더욱 상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레이드에 입장하려면 캐릭터 레벨이 46, 아이템 레벨은 550 이상이어야 한다. 카카오게임즈 측에서 예상하는 플레이 시간은 숙련자 기준으로 10분 정도이며, 보스의 스킬에 맞춰 카운터를 사용하거나 활강이 필요한 기믹 등 기존 던전과는 확실히 다른 점이 있을 것이라 밝혔다.

레이드 보상은 매주 1회만 획득할 수 있어 유저들의 부담은 비교적 적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레이드 던전은 MVP 시스템을 도입해 특정 분야에서 1위를 달성한 유저에게 추가 보상을 지급할 계획이다.

▲ 정식 콘텐츠로 편입될 신규 진영전

▲ 레이드 보상은 매주 1회 주어질 예정이다


상위 타임어택 던전에 대한 문의도 있었는데, 이는 추후 적합한 보상을 책정한 뒤 다시 하나씩 추가할 것이라 답변했다. 이외에도 마나 장벽 너머에 채집물을 추가해 고레벨 캐릭터가 활동력을 사용하기 위해 일부러 하위 지역에 방문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동선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비의 무작위 옵션이나 별자리 옵션 중 특정 옵션을 잠그는 기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알렸다.

앞서 답변한 개선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게임 플레이가 더욱 쾌적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후 개선 내용은 유저들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진행할 예정인 부분이 많다. 유저들의 합리적인 의견을 적절히 수용해 여러 분야를 개선해 나간다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어도 충분히 납득은 가는 한층 더 발전한 엘리온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