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K 생중계 캡쳐

T1이 15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6일 차,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감독-코치 해임이라는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특히, 서머 첫 선발 출전이었던 '오너' 문현준은 1, 2세트 다이애나로 맹활약하며 단독 POG를 꿰찼다. 굉장히 공격적인 플레이로 팀의 전투를 주도하면서도 단 한 번도 죽지 않는 생존력이 빛이 났다.

방송 인터뷰에 나선 '오너'는 "스프링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기도 했고, 준비도 잘 안 돼서 걱정이 좀 있었다. 그에 비해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황이 상황이지만, 그래도 프로면 상황에 맞춰서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오너'는 지난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첫 경기 리브 샌드박스전으로 데뷔했고, 4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프레딧 브리온전에서 0:2 패배한 뒤 벤치로 밀렸다. 이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134일 만인 오늘 오랜만에 경기를 치르게 됐다.

긴장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봇 듀오 친구들이 나와 동갑이다 보니까 이야기도 하면서 긴장을 많이 풀어줬다.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게임에 임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었냐고 묻자 "리신을 많이 연습해 왔다. 근데 두 세트 모두 밴을 당하더라. 리신으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웠다"고 답했다.

이날 '오너'는 다이애나로 과감한 진입을 여러차례 보여주며 전투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연습 과정에서부터 내 각이 맞다고 생각하면 그냥 들어가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 장면이 나왔던 것 같다. 내가 죽어도 한타는 대승이라는 마인드여서 두려울 게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 경기 담원 기아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내가 스프링 스플릿에서 담원 기아와 만났을 때 1:2로 아쉽게 졌다. 하지만, 이제는 더 발전했다. 팀원들과 함께 노력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