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7일 차 2경기에서 DRX와 리브 샌드박스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DRX의 서머 스플릿 첫 승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다. '태윤-준'이라는 2군 바텀 듀오를 콜업한 경기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특히 '태윤' 김태윤은 칭찬받을만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처음 LCK 데뷔전을 치르는 신예가 단단하고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준 것만으로 말이다. DRX는 첫 승으로 인해 확실히 자신감을 얻었다.

다음 경기인 젠지 e스포츠전은 0:2로 패배했지만, 경기력 측면에선 무기력하게 패배하던 1라운드와는 확실히 다른 행보였다. 바텀 듀오 외에도 '제트' 배호영도 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출전의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리브 샌드박스는 낭만 샌드박스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팀의 색깔, 경기력 측면 모두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찬사를 받았고, 떠오르는 팀이었다. 그런데, 지난주 두 경기, 담원 기아와 아프리카 프릭스전 2패로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담원 기아전 패배는 기억을 되찾은 담원 기아의 파워가 너무 강력했다 치더라도, 아프리카 프릭스와 대결은 정말 치열한 접전 끝의 패배가 아쉬움을 클 듯하다.

그런데, 사정없는 팀은 없고, 이유 없는 패배도 없는 법이다.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받았더라도 결과가 좋지 못하면 그저 해프닝에 불과하다. 리브 샌드박스의 전체적인 체급이 높아진 점은 다수가 공감하는 바다. 분명 어떤 강팀과 만나도 소위 비벼볼 수 있는 힘을 지녔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면 그냥 조연으로 남을 뿐이다. 여름의 주연이 되기 위해서는 아슬아슬한 승부, 종이 한 장 차이도 앞서는 모습이 필요하고, 그런 것들이 쌓여 강팀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DRX는 연패의 흐름을 끊고 다시 제대로 달리기 위한 주춧돌로 삼기 좋은 상대다. 롤드컵 진출 자격에 어울리는 팀이 되려면 리그 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절대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주곤 해야 한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7일 차 일정

1경기 프레딧 브리온 VS 아프리카 프릭스 - 11일 오후 5시
2경기 DRX VS 리브 샌드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