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가 2세트까지 승리했다. DRX는 1세트와 달리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펼쳤는데, 리브 샌드박스의 덩치가 더 컸다.

첫 미니언 웨이브부터 벌어진 봇 교전에서 두 서포터가 먼저 쓰러졌는데, '프린스' 이채환의 칼리스타가 평타 한 대 차이로 '태윤' 김태윤의 이즈리얼에게 승리하며 리브 샌드박스가 먼저 웃었다. 머지않아 '표식' 홍창현의 다이애나가 칼리스타를 잡아냈지만, 이후 쉼 없이 벌어진 봇 교전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연전연승을 거뒀다. 설상가상으로 상체에서도 리브 샌드박스가 득점하며 격차가 빠르게 벌어졌다.

제대로 작정한 듯한 DRX는 큰 열세에도 불구하고 돌진을 멈추지 않았다. 덕분에 몇 개의 킬을 만들긴 했으나, 리브 샌드박스의 스노우볼을 멈추기엔 역부족이었다. 리브 샌드박스는 잽을 툭툭 날리며 DRX를 견제했고, 무난하게 드래곤 버프 3중첩을 쌓았다. 21분경에는 '표식'의 다이애나를 자르고 바론까지 챙겼다.

머지않아 네 번째 드래곤 등장과 함께 필연적으로 벌어진 한타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일방적으로 4킬을 올렸다. 이후 리브 샌드박스는 바다의 영혼 획득 대신 마무리를 노렸는데, DRX의 격렬한 저항에 대량의 킬을 내줬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리브 샌드박스는 두 번째 바론을 처치한 후 침착한 운영을 이어갔고, 다음 드래곤을 통해 바다의 영혼을 챙겼다.

이후 경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DRX가 세 번째 바론이 등장하자마자 두드리는 강수를 둔 것이 패착이었다. 정면 한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리브 샌드박스가 DRX를 쓸어내고 가뿐히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