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초반 라인 주도권에서 시작된 유리함을 끝까지 가져가면서 승리로 연결지었다.

2세트는 DRX의 출발이 좋았다. '태윤' 김태윤의 칼리스타와 '준' 윤세준의 니코가 봇 주도권을 꽉 잡았고, '표식' 홍창현의 럼블이 이를 바탕으로 침착하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원딜 간의 CS 차이는 30개 가까이 났고, 선취점도 미드서 '제트' 배호영의 리신이 가져갔다.

프레딧 브리온도 한방이 있는 팀이었다. 침묵하던 '엄티' 엄성현의 다이애나가 탑 갱킹을 성공시켰고, 순간이동으로 넘어온 리신까지 잡았다. DRX 입장에서는 설상가상으로 '딜라이트' 윤환중의 라칸에게 발목이 잡힌 럼블마저 죽었다.

하지만, 미드에서 열린 한타로 DRX가 다시 한 번 주도권을 잡았다. 다이애나의 이니시에이팅이 다소 아쉽게 들어갔고, 상대의 진영을 가른 니코의 궁극기 활용이 좋았다. 결국,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앞둔 5대 5 전면전에서 DRX가 에이스를 띄우면서 승기를 굳혔다.

장로 드래곤 앞에서 최후의 전투가 열렸다. 한타의 프레딧 브리온답게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하긴 했으나, '태윤'의 칼리스타가 끝까지 살아남아 지속 딜을 퍼부었다. 그렇게 에이스를 띄운 DRX는 미드로 달려가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