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차의 메인 매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24일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되는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32일 차 2경기에서 기세 좋은 두 팀, T1과 리브 샌드박스가 만났다.

이 시대의 낭만을 대표하는 리브 샌드박스는 바로 전 경기서 대어 젠지 e스포츠를 낚았다. 1황의 자리에서 내려오긴 했지만 강팀임은 분명한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솔로 킬을 만들어내고, 슈퍼플레이를 펼치는 등 다섯 명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더 뜻 깊은 승리였다.

봇 듀오 '프린스' 이채환-'에포트' 이상호가 '룰러' 박재혁-'라이프' 김정민과의 대결에서 더 큰 존재감을 발휘, 승리의 한 축을 담당했다. 패배한 2세트에서도 '프린스'의 활약은 눈부셨는데, 극한의 피지컬로 불리한 한타를 대역전하는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서밋' 박우태의 비에고, '페이트' 유수혁의 이렐리아도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기세로 따지면 T1도 만만치 않다. 시즌 도중 감독-코치 해임이라는 부정적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이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듯 더욱 더 힘을 내고 있다. kt 롤스터를 2:0으로 압도한 데에 이어 순위 경쟁 중인 담원 기아와 아프리카 프릭스를 잡고 3위까지 올라왔다. 인게임 보이스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팀 분위기도 매우 좋아 보인다.

새롭게 주전 자리를 꿰찬 '구마유시' 이민형과 '오너' 문현준도 기존 멤버와 좋은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오너'는 첫 경기인 kt 롤스터전서 두 세트 연속 다이애나로 단독 POG를 꿰차며 날 것의 캐리력을 보여주더니, 이후에는 꽤나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구마유시'도 LCK 상위권 원딜로서 포지션을 공고히 하는 중이다.

이번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T1의 경우 젠지 e스포츠와 같은 9승 반열에 오르며 단독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고, 리브 샌드박스는 세트 득실에 따라 5위에서 3위로 도약할 수 있다. 과연, 기분 좋은 연승을 이어갈 팀은 어디가 될까.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32일 차 일정

1경기 담원 기아 vs DRX - 24일 오후 5시
2경기 T1 vs 리브 샌드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