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자신들의 설계대로 경기를 이끌고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T1은 이번에 '구마유시' 이민형에게 직스를 손에 쥐여주고, '케리아' 류민석은 트런들 서포터를 꺼냈다. 그리고 노골적으로 '오너' 문현준의 리 신이 바텀을 봐주면서 '프린스' 이채환을 말리게 만들었다. 1차 타워도 먼저 밀었고, 직스의 빠른 템포를 미드까지 끌고 가서 속도를 더 끌어올렸다.

경기 시간 19분 기준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한 T1은 글로벌 골드 역시 7천 이상 앞섰다. 리브 샌드박스의 승리 공식 첫 스텝은 '에포트' 이상호로부터 시작되곤 하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좁은 시야에 의해 T1의 챔피언들에게 자주 잘렸다.

거기에 상대적 열세인 팀이 역전하기 위한 중요 포인트 중 하나인 CC조차 굉장히 부족했다. T1은 굉장히 유리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바론을 가져가기보다는 드래곤 영혼 타이밍을 기다렸다. 그리고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충분히 밀어낼 힘이 있음에도 일부러 밀지 않았다.

확실한 기회를 노리던 T1이었다. 미드에서 바루스를 잡아낸 뒤 두 개의 억제기를 동시에 파괴했고, 상대 챔피언 다수를 잡아낸 뒤 29분 만에 리브 샌드박스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