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승자는 농심 레드포스였다. 미드 5밴을 통해 '쵸비' 정지훈의 캐리력을 억제한 것이 주요했다.

초반 한화생명e스포츠가 탑 3인 다이브로 퍼블을 만들었으나 순간 이동으로 합류한 '고리' 김태우의 라이즈 역시 킬을 만들며 제대로 웃지 못했다. 그동안 '피넛' 한왕호의 그웬은 유유히 정글을 돌며 빠르게 성장했고, 봇에서도 농심 레드포스가 CS 우위를 점했다. 이후로 몇 개의 킬이 더 나왔으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분수령은 17분경 갑작스럽게 벌어진 5:5 한타였다. 직전에 있었던 드래곤 대치 중 한화생명e스포츠의 주요 스킬이 다수 빠진 상황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과감하게 싸움을 열었다. 일방적인 구타에 '쵸비'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제외한 한화생명e스포츠의 모든 챔피언이 쓰러지며 큰 격차가 발생했다. 이후 농심 레드포스는 순조롭게 스노우볼을 굴리며 협곡을 장악했다.

주도권이 없어지자 '쵸비'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심지어 한화생명e스포츠의 조합은 대미지마저 부족했기에 역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본진을 몇 번 두들기던 농심 레드포스가 가뿐히 1세트를 선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