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카카오 관계사 주식을 처분하며 현금 확보에 나섰다.

넷마블은 10일 카카오뱅크 주식 600만 주를 4,301억 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넷마블은 2015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한 이후 2020년까지 총 917억 원을 투자했다. 넷마블이 보유했던 카카오뱅크 주식은 1,523만 주다. 10일 기준 1조 919억 원 가치다. 넷마블은 원금 대비 12배에 가까운 투자 수익을 실현했다. 넷마블은 이번에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 중 40%만 매도했다.

이어 12일 넷마블은 카카오게임즈 321만여 주를 오는 18일에 2,536억 원에 처분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카카오게임즈 주식 처분 금액은 18일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두 공시에서 넷마블이 밝힌 처분 목적은 '보유주식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이다.

현재 넷마블은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를 위해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넷마블은 지난 2일 스핀엑스 지분 100%를 약 2조 5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넷마블이 보유한 현금이다. 최근 넷마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현금 보유량은 1조 8천억 원 수준이다. 스핀엑스 인수 금액에 미치지 못한다. 넷마블은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주식 처분으로 얻은 수익을 스핀엑스 인수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