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금일(19일), 신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W(Lineage W)'의 티저 사이트를 통해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게임 관련 상세 정보들을 소개했다.

리니지W는 엔씨가 PC MMORPG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하며 '월드와이드'라는 컨셉으로 글로벌 이용자를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한 신작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엔씨 김택진 CCO는 "모든 리니지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마지막 리니지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엔씨는 지난 11일, 리니지W의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글로벌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플레이어들은 역사서 컨셉의 티저 사이트에서 리니지W의 다섯 가지 핵심 컨셉인 '영원', '피의 맹세', '상상의 현실화', '새로운 전장', 그리고 '명예와 희생'과 관련된 그래픽 연출과 일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리니지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신작 '리니지W'는 2021년 연내 글로벌 원빌드로 전세계 동시 런칭될 예정이며, 사전예약은 19일부터 시작된다.

  • 행사: 리니지W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
  • 일시: 2021년 8월 19일
  • 내용: 리니지W 상세 콘텐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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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택진 CCO "리니지의 본질 담은, 마지막 리니지"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엔씨 김택진 CCO가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전했다. 아래는 김택진 CCO의 인사말 전문을 정리한 내용이다.



    "지난 1998년 리니지를 처음 세상에 선보이고 약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후속작인 리니지2는 풀 3D RPG로 기술적 도약을, 리니지M은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의 판도를 바꾸었으며, 리니지2M은 리니지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하나의 게임이 아닌 대한민국 MMORPG의 역사를 상징하는 대명사가 됐다. 게임은 여럿이 있었지만, 한가지만은 변함이 없다. 전투와 혈맹, 희생, 명예라는 가치. 이것은 리니지의 본질이다.

    하지만 게임을 출시하고 나면 매번 아쉬움이 남았다. 게임성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확장이 아닌 리니지 자체의 완성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종지부를 찍고 싶었고,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리니지W는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가 담긴 작품이다.

    리니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마지막 작품으로, 타이틀의 W는 월드, 바로 리니지W의 무대를 뜻한다. 기존 리니지와 달리 게임 안에서 다양한 국가의 유저들과 만나 세력을 만들 수 있다. 배틀 커뮤니티를 세계로 확장하여 진정한 리니지의 전투 감성을 더 크게 만들려 한다.

    흔히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리니지W는 '세상 사회의 축소판'이 될 것이다. 리니지W의 글로벌 서비스는 단순히 서비스하는 지역이나 국가의 확장을 말하는 것이 아닌, 전 세계 다른 문화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비전이다. 이는 리니지의 완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며, 기존의 리니지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철학 역시 온전히 계승할 계획이다.

    마지막 집대성이라는 마음으로 그동안의 모든 것을 담았다. 지금보다 훨씬 더 넓은 전장에서 여러분을 맞이하겠다. 많은 기대와 사랑을 부탁드린다."




    ■ 총 개발 기간 4년, 시리즈를 집대성한 '리니지W' 디테일은?

    김택진 CCO의 인사말 후, 본격적인 리니지W의 디테일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디테일 소개는 리니지W 이성구 그룹장과 최홍영 개발 총괄이 함께 질의응답식으로 진행했다.

    이성구 그룹장은 리니지W가 이제 막 시작하는 신작이 아닌 4년이라는 개발 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작품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수준이 아닌, 세부 콘텐츠와 서비스 계획을 모두 함께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 3D로 바뀐 그래픽

    리니지W의 첫 번째 특징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풀 3D 그래픽이다. 시점은 원작 리니지와 동일하게 쿼터뷰로 진행된다.

    최홍영 개발 총괄은 리니지W에 3D 그래픽을 채용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2D에서는 표현하기 힘들었던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소개했다. 설정상 엄청나게 커다란 크기의 용인 안타라스를 2D에서 표현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고, 리니지의 스케일과 레이드 보스의 위용을 한층 더 살리기 위해서 3D를 선택하게 됐다는 것이다.

    리니지W의 레이드는 그저 때려잡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보스를 메인으로한 유동적인 전투가 될 예정이다. 안타라스의 신체 일부가 맵이 되기도 하고, 몬스터의 공격으로 인해 전장의 모습이 바뀌는 등 다양한 변수가 등장하므로 공략을 위해서는 단순한 밀고 당기기가 아닌 전략이 중요해졌다.

    이외에도 기존에는 그저 상상에 그쳤던 다양한 게임 내 활동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도록 시각화하여 '상상의 현실화'를 이뤄내는 것이 리니지W의 목표 중 하나다.

    이날 발표에서는 '무기에 인챈트 주문서를 바른다'라고 하는 게임 내 표현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3D로 구현된 무기 강화 순간의 연출이 공개됐다. 유저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때 아무 생각 없이 말하는 표현들을 시각화 연출로 구현한 것은, 시리즈의 오랜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리니지를 플레이할 때 그 세계관이나 스토리에도 함께 관심을 가졌던 유저라면, '촐기' 같은 물약이나 게임 내 재화인 '아데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 막연하게만 생각해왔던 다양한 설정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리니지의 특유의 손맛과 타격감 계승

    전체적인 그래픽은 3D로 바뀌었지만, 리니지 원작 특유의 손맛과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더해졌다. 최홍영 개발총괄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고유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게임성을 더하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한 다양한 장치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리니지 원작 특유의 '셀/그리드' 단위의 전투를 3D 그래픽 속에 구현함과 동시에, 3D 월드에서도 충돌 처리 기술을 적용해 고유의 위치 값을 가진 캐릭터가 서로 부딪히도록 디자인됐다. 충돌 처리는 글로벌 이용자가 모이는 대규모 전장에서 전략적인 위치와 대형의 중요성을 강조해 현실적인 전쟁을 만들어내는 리니지 전투의 주요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최홍영 개발총괄은 원작 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리니지 고유의 타격감을 재현하고, 여기에 리니지W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타격감을 새롭게 더해 더욱 진보한 전투를 보여줄 것이라며, 기존 리니지 팬들을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을 타격감을 구현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실제로 행사 중에 공개된 전투 영상을 보면, 카메라 쉐이크와 렉돌, 잔상 등 다양한 효과들이 반영되어 3D 그래픽이면서도 원작 리니지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독특한 전투가 구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원작의 감성을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나, 리니지 IP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나 글로벌 유저들에게는 다소 낡은 시스템처럼 보일 수 있는 연출이기도 하다. 단순히 원작을 계승한 것에 그치지 않고 초월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엔씨가 어떤 장치들을 준비했는지, 앞으로 공개될 내용들을 계속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 진짜 다크 판타지로 더욱 어두워진 아덴 월드


    리니지W는 리니지 원작으로부터 150년 후의 세계를 다룬다. 전작의 밝은 판타지 세계와 대비되는 어둡고 매력적인 '다크 판타지'로 게임의 스토리와 월드를 재해석했다. 함께 공개된 인게임 트레일러를 보아도, 잔혹한 표현과 그로테스크한 연출이 다양한 부분에서 강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엔씨는 다크 판타지의 분위기 속에서 '명예와 희생, 피로 이어진 맹세' 등 리니지의 주제 의식은 더욱 무겁고 진중해진다고 소개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캐릭터 생성 단계부터 자신의 클래스가 세계에 도전하고 극복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별로 준비된 독특한 스토리와 세계관이 이용자의 자연스러운 몰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리니지의 주요 클래스인 군주와 기사, 마법사, 엘프의 클래스 스토리 영상이 공개됐다. 네 클래스 모두 다크 판타지에 걸맞은 잔혹한 연출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영상 속 대사가 한국어, 영어, 일본어, 그리고 중국어 더빙이 적용된 것을 통해 다국어 음성을 지원할 것이라는 점 역시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공들여 만든 스토리가 있더라도 대부분 '스킵' 버튼을 누르게 되는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내러티브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적용되었음을 예상해볼 수 있다.



    4. 전세계 유저들이 함께,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를 꿈꾸다


    엔씨는 리니지의 '월드와이드' 버전을 개발해 글로벌 유저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로 리니지W를 제작했다. 리니지W라는 타이틀 속 W가 '월드'를 뜻하듯,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는 리니지W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다.

    리니지W는 전 세계인이 하나의 게임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지역의 구분과 제한 없이 다양한 국가의 플레이어가 한 서버에서 만나 상호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를 통해 리니지W에서는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국가 단위의 글로벌 전투가 구현되어, 국가간의 제약이 없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다.

    이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언어의 장벽'이다. 엔씨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다양한 개발 역량을 집중했고,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플레이어들이 함께 소통하고, MMO다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AI 번역 기술을 게임 내에 도입했다.


    글로벌 전투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플레이어는 게임 채팅창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언어들을 실시간으로, 자국의 언어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본인이 직접 작성한 채팅도 즉시 번역되어 다른 유저들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항시 불편함 없는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진다. 이날 발표에서 최홍영 개발총괄은 '베르, 다이, 뮨뮨뮨' 같은, 정말 리니지를 오래 즐긴 사람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구어체나 인터넷 용어도 엔씨의 AI 번역 시스템을 통해 바로 해석되고, 그 의미가 전달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20년 넘게 리니지 시리즈를 즐겨온 올드 유저와, 이제 막 리니지W로 리니지 세상에 입문한 신규 유저들의 차이를 줄여주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게임 속에는 음성 인식 채팅 시스템이 적용되어, 다양한 나라의 혈맹원들과 함께 급박한 전투를 치를 때에도 신속한 의사소통을 지원할 예정이다.


    5. 더 끈끈하게 결속하는 피의 서약, 혈맹


    리니지 세계관에서 '혈맹'은 피의 서약으로 맺어진 끈끈한 구성체다. 리니지W에서는 혈맹이라는 개념의 막연한 감성을 더욱 구체화했으며, 플레이어가 이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내러티브를 통해 풀어낼 예정이다.

    엔씨는 '혈맹'이 단순히 개념에 그치지 않도록, 시스템적인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혈맹의 방향성을 혈맹원들이 함께 결정하고, 자신들의 구성체인 혈맹을 함께 키워나간다는 경험은 '피의 서약'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어 개발 중이며, 글로벌 규모의 전투를 뒷받침하기 위한 '연합 시스템'도 유저들이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되고 있다.

    이외에도 연합 간 전투의 세력도는 마치 천상의 공간을 연상케하는 UI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곳은 각 집단의 단계별 힘의 크기와 그 의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6. 정보의 대중화, 초보 유저들도 쉽게 플레이하는 '친절한 리니지'


    원작 리니지는 사실 공략이라는 것이 특별히 존재하지 않는 게임이었다. 그러다 보니 소위 '라인'이라고 불리는 집단이 게임의 주요 정보들을 독점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리니지를 오랜 시간 플레이한 유저들은 이것이 게임의 특징이자, 리니지의 색깔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것이 신규 유저 진입을 막는 큰 장벽이 되고 있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리니지라는 게임을 잘 알고 있는 한국도 그런데, 해외에서는 더욱 상황이 안 좋으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리니지W는 '친절한 리니지'를 표방하며 게임 내 유용한 정보들에 모든 유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홍영 총괄은 개인, 또는 집단이 서버에 자리 잡기 위한 모든 정보를 누구나 쉽게, 평등하게 획득할 수 있도록 '정보의 파밍' 개념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리니지W에서는 몬스터 및 사냥터 정보, 보스 스펙 및 젠 정보, 실시간 전투 정보 등 필수 정보가 게임 플레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축적된다. 사냥을 통해 변신 카드도 획득할 수 있으며, 그 대상이 보스 몬스터라면 언제, 어디서 출현하는지와 같은 실시간 정보도 소유할 수 있게 되는 방식으로, 몬스터를 사냥하는 모든 과정이 리니지를 알아가는 과정인 셈이다.




    ■ 글로벌 원 빌드로 플레이하는 '리니지W' 19일 사전예약 개시


    모든 발표를 마친 최홍영 개발 총괄은 항상 리니지W를 플레이할 유저들을 생각하며 세계 시장에 서비스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했고, 준비한 것들을 잘 마무리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성구 그룹장은 앞에서도 소개했듯 '리니지W'가 리니지를 서비스하면서 쌓은 모든 노하우와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를 집대성한 리니지의 결정판이라며, 세상 사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리니지'를 만들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4년간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리니지W는 글로벌 원빌드로 전세계에 동시 런칭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에서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4년의 개발 기간 거치며 여러 준비를 이어온 만큼, 2021년 연내에 출시되는 것은 확실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니지W는 모바일 디바이스는 물론, PC와 콘솔로도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글로벌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 될 예정이다. 이성구 그룹장은 현재 PS5와 닌텐도 스위치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빌드까지 모두 개발이 완료된 상태라고 자신있게 소개하기도 했다.

    모든 리니지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마지막 리니지, '리니지W'의 사전예약은 금일(19일)부터 티저 사이트에 마련된 사전예약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리니지W' 티저 페이지 바로가기
    ▶ '리니지W' 사전예약 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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