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에선 농심 레드포스가 역전승을 거뒀다. 중반까지 계속된 실점을 단 한 번의 싸움으로 뒤집은 결과였다.

초반부터 '기인' 김기인의 갱플랭크가 '리치' 이재원의 케넨을 완전히 압도했다. 이에 '피넛' 한왕호의 다이애나가 6레벨 전에 탑 갱킹을 시도했다. 그러나 갱플랭크는 여유롭게 살아나갔고, 그동안 라이즈-세주아니가 빠르게 올라와 역으로 2킬을 올렸다. 농심 레드포스는 첫 전령을 1킬 교환으로 획득하며 손해를 약간 메웠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영 좋지 않았다.

두 번째 전령을 두고 어김없이 5:5 한타가 시작됐다. 농심 레드포스는 먼저 전령을 두들기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손해를 봤고, 그동안 '플라이' 송용준의 라이즈는 매서운 대미지를 뿜어대며 킬 캐치에 성공했다. 결국, '리헨즈' 손시우의 레오나만을 내준 아프리카 프릭스가 3킬과 전령을 챙기며 활짝 웃었다. 이후로도 '플라이'의 라이즈가 쉼 없이 슈퍼 플레이를 펼치며 아프리카 프릭스가 완전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농심 레드포스에겐 매콤한 한 방이 있었다. 24분경 화끈한 바론 트라이에 성공한 후 곧바로 이어진 후속 한타에서 4킬을 몰아쳤다. 농심 레드포스는 바론 파워 플레이로 무려 6천 골드를 획득하며 지금까지의 모든 손해를 메우다 못해 역전에 성공했다.

바론 버프가 끝난 농심 레드포스가 봇 2차 포탑을 압박하자 아프리카 프릭스가 거친 이니시에이팅을 걸었다. 농심 레드포스는 기다렸다는 듯 이를 받아쳐 역으로 4킬을 올렸다. 재빨리 두 번째 바론을 처치한 농심 레드포스가 재빨리 정비를 마친 후 적진으로 달렸고, 미니언들과 함께 아프리카 프릭스의 본진을 헤집으며 가뿐히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