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명진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신임 총괄 디렉터로 윤명진 이사를 선임한 이후 첫 온라인 유저 간담회를 20일 진행했다. 넥슨은 지난 3주 동안 '던파' 의견 수렴 게시판을 통해 총 2,397건의 사전 의견을 구했다. 윤명진 디렉터가 캐릭터, 콘텐츠, 운영, 소통, 편의성, 경제 등으로 범주화해 각 분야별 개선안을 공개했다. 미흡한 답변은 10월 중 디렉터노트를 통해 보충할 예정이다.

윤명진 디렉터는 이른바 '궁댕이맨단' 사건부터 사과했다. 그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라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제대로 마무리 짓겠다"며 "수사 중인 사안을 밝히기 어려우나, 알릴 때가 온다면 공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윤명진 디렉터는 "액션 게임의 핵심은 내가 조작을 잘해서 몬스터를 처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캐릭터가 강해서 던전을 깨는 건 단순 RPG이지, 액션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던파가 단순 RPG가 되어버리면 지루한 숙제 콘텐츠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앞으로는 액션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던파'는 다양한 패턴의 몬스터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오는 액션의 즐거움, 파밍을 통한 성장의 즐거움, 그리고 도트 그래픽에서 오는 캐릭터의 매력성이 핵심적인 재미 요소다. 윤명진 디렉터는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현재의 액션성을 적절히 높이고, 파밍 부담을 줄이며, 더욱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조성하는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윤명진 디렉터는 "기존 던전에 홀딩 면역 및 상태이상 면역 등 특수능력을 가진 몬스터를 상당 부분 없애는 등 던전 자체에 변화를 줘 더욱 다양한 캐릭터 특성이 요구되도록 설계할 계획"이라며 "시너지나 버퍼 간 조율, 캐릭터와 던전 간 조율 등 밸런스 관련한 여러 업무를 상시적으로 맡는 전담 인력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더라도 밸런스 작업은 지속적으로 실시한다고도 전했다.

시너지 딜러에 대해 윤명진 디렉터는 "딜러와의 딜 격차를 줄이고 시너지 적용 방식을 수정할 계획"이라며 "이는 더욱 심도 있게 고민해보고 다음 방향성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버퍼의 경우 "다음 시즌에는 이중 파밍이 필요하지 않도록 설계할 예정이며 버퍼 육성이 원활할 수 있도록 관련 이벤트와 일부 유료화를 통해 버퍼 육성 아이템을 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전체적으로 파밍을 완화할 예정이다. '겐트 황궁', '기억의 땅', '바닥 없는 갱도' 등 캐릭터 성장을 위한 기본 과정이 되는 던전의 파밍 기간을 기존 대비 50% 단축한다. 아이템 구매 시 필요한 재료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던전에서 획득한 재료 절반은 계정 귀속 형태로 변경해 여러 캐릭터로 플레이하고 재료를 몰아줄 경우 파밍 기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다.

스위칭 아이템을 위한 필수 파밍 던전 '오퍼레이션 호프'도 입장 가능 횟수를 기존 일일 2회에서 6회, 주간 10회에서 30회로 늘린다. 이에 '편린' 장비를 풀세트로 맞추는 기간이 기존 5주에서 1주 정도로 단축되며 여러 캐릭터로 플레이 시 더욱 단축할 수 있다. 재료 '아이올라이트'를 통하면 아예 파밍 기간 없이 전체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마계 대전', '추방자의 산맥'은 정규 일반 던전을 추가하고 입장을 주 1회로 줄이되 보상은 2배 상향하며 '룬'과 '탈리스만', '검은 밤의 잔재'의 획득량은 기존 2배에서 4배로 높인다. 정가 상자 구매에 필요한 재료 개수도 줄여 기존 대비 58% 정도 파밍 기간을 단축하며 다른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여러 캐릭터로 플레이할 경우 파밍 기간은 더욱 단축된다.

‘검은 신전’과 ‘고통의 지하실’의 경우 ‘검은 수정’ 아이템 획득 가능성을 2배로 높이고 50%는 계정 귀속으로 지급하며 100레벨 레전더리 장비를 100레벨 에픽 장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할 계획이다.

‘더 오큘러스 : 부활의 성전’은 주간 참여 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줄이되 획득 보상을 2배로 상향한다. 다른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보상의 50%는 계정 귀속으로 획득할 수 있다. 에픽 항아리 구매가도 50% 하향 조정한다. 옵션 변환 기능을 위한 필수 콘텐츠 ‘검은 연옥’도 입장 횟수를 1회로 줄이되 모든 획득 보상을 2배로 상향하며 재료 '절망의 광석'과 '공포의 눈동자'의 경우 50%를 계정 귀속으로 획득할 수 있어 여러 캐릭터로 플레이할 경우 파밍 기간은 더욱 단축된다. 이와 함께 변환된 옵션을 다른 아이템으로 이전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윤명진 디렉터는 "이와 별도로 기존 이용자들이 현재 보유 중인 재료 중 일정 수량을 계정 귀속 형태로 전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던파 최고 등급인'‘신화' 장비의 획득 가능성을 기존 대비 5배로 상향하고 계정 내 다른 캐릭터로 이동할 수 있는 초월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진각성의 퀄리티가 아쉬운 몇몇 캐릭터를 수정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검귀'의 수정된 일러스트 초안을 공개했으며 향후 리뉴얼 캐릭터의 경우 검귀, 아수라, 무녀, 런처(여), 듀얼리스트, 쿠노이치는 일러스트를, 넨마스터(여), 스트리트파이터(여), 검귀는 컷신을, 스트라이커(여), 이단심판관은 진각성기를 다시 만든다.

윤명진 디렉터는 "던파가 더 좋은 게임이 되길 바라는 모험가분들의 목소리를 다시금 들을 수 있었다"며 "이러한 목소리에 부끄럽지 않도록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유일한 저희의 목표로 삼고 지금까지 모험가분들이 보여준 애정에 부족함이 없도록 좋은 게임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 "50개 정도 키웠다. 블레이드도 만렙을 찍었다. 간담회 끝나고 파밍 가야 한다. 열심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