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최종 승자는 T1이었다. 양 팀은 50분 동안 정말 치열한 대결을 펼쳤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T1이 2:1을 만들었다.

3세트는 초반부터 피터지는 난전이 펼쳐졌다. 시작은 '비디디' 곽보성의 신드라가 탑에 순간 이동을 사용하면서부터였다. T1도 만만치 않았다. 예상치 못했던 '케리아' 류민석의 브라움이 순간 이동으로 합류해 변수를 만들며 탑에서 득점을 올렸다.

반대로 바텀에서는 젠지가 '테디' 박진성의 징크스를 잡았다. 그리고 포탑 골드도 다량 챙겨가 서로 균형을 이뤘다. 젠지는 탑에서 다시 득점을 올렸는데, 바텀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라스칼' 김광희의 카밀이 바텀 타워를 지키기 위해 순간 이동까지 사용했는데, '테디'의 징크스에게 솔로킬을 당했다.

글로벌 골드 차이가 크진 않았지만 T1이 조금씩 운영을 통해 앞서나가고 있었다. 조급한 쪽은 젠지였다. 바론을 툭툭 치면서 변수를 노렸는데, T1은 적절한 대처로 응수했다. 계속된 신경전, 젠지가 결국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그러나 T1은 이를 무사히 귀환시키지 않았고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뒤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하는 성과를 올렸다.

T1은 일부는 바론을 사냥하며 일부는 상대의 공습을 막기 위해 수비에 배치됐다. 젠지는 자르반 4세만 바론 근처에서 스틸을 노리며 바텀으로 향했는데, 바론을 가져간 T1이 빠르게 귀환하며 넥서스를 지켰다. 젠지는 2차로 자르반 4세와 신드라가 순간 이동까지 활용해 상대를 다시 본진으로 귀환시켜 목숨을 지켰다. T1은 억제기가 재생될때까지 기다렸다.

젠지는 바텀에서 카밀이 전사한 대신 바론을 가져가 나쁘지 않은 교환이었다. T1은 경기가 끝날때까지 침착했다. 반면, 젠지는 극후반에 조금 더 조급함이 보였고, T1은 침착하게 대응하며 결국 T1이 3세트 승자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