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는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서머 스플릿 2경기(4세트, 0:4)를 모두 패배했다.

양 팀이 처음 만난 건 6월 18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리브 샌드박스 모두 0승 2패로 분위기가 좋지 못할 때 만나 리브 샌드박스가 2:0으로 승리했다. 한화생명은 3연패를 기록하며 쭉 하향세를 그렸고, 리브 샌드박스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제물 삼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었다.

그리고 8월 5일, 2라운드를 얼마 남겨두지 않는 시점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에도 리브 샌드박스는 한화생명에게 강한 펀치를 날렸다. 2:0으로 또 승리한 리브 샌드박스는 승리와 동시에 2년 만에 PO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고, 반대로 한화생명e스포츠는 사실상 PO 진출 희망이 많이 꺾인 날이다.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는 서머 스플릿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들에게 완패를 안긴 리브 샌드박스가 꽤 까다로운 상대일 수 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그때 당했던 패배의 아픔을 한 번의 승리로 모조리 갚아줄 수 있는 행운의 기회이기도 하다.

서머 스플릿 PO 진출엔 실패했으나 롤드컵 진출이라는 기적을 꿈꾸는 한화생명 앞에 나타난 리브 샌드박스, 이런 매치업이 불운일 수도, 복수의 기회까지 챙기는 행운일 수도, 한화생명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서머 상대 전적이 0:4(세트 기준)지만, 오히려 지금은 더 낫다. 정규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줬던 한화생명의 경기력은 좋았던 반면, 리브 샌드박스는 PO까지 진출했지만 안 좋은 모습들이 많이 노출됐다. PO 1라운드 패배 이후 시간이 좀 지났어도 분위기가 좋다고 볼 순 없다.

두 팀의 대결 승부의 분수령은 결국, 1세트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담원 기아와 T1의 결승전도 그랬듯, 베테랑이 즐비한 팀들의 대결에서도 경기를 거듭하다 보면 호흡이 흐트러지고 평소 하지 않던 실수도 곧잘 나온다.

그만큼 5전 이상의 다전제에서는 흐름, 기세가 굉장히 중요하다. 게다가 양 팀 대부분이 5전 3선승제 경험이 많지 않아 1세트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한화생명이 이 부분에서 더 유리한 점도 다전제 경험이 많은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가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기적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게임 내적으로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의 리더쉽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한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LCK 대표 선발전 1라운드 중계 방송은 LCK 공식 채널인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 e스포츠&게임 등 온라인 플랫폼을 비롯해 아프리카TV 케이블 채널(딜라이브 154번, 올레TV 129번, Btv 136번, U+tv 120번, 서경방송 256번)을 통해 31일 오후 5시부터 생중계된다.


■ 2021 롤드컵 선발전 1라운드

리브 샌드박스 VS 한화생명e스포츠 - 8/31 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