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2021 LCO(오세아니아) 스플릿2 플레이오프 결승이 진행됐다. 디펜딩 챔피언 펜타넷.GG(이하 펜타넷)과 정규 시즌 5위 피스의 대결이 펼쳐진 결과, 피스가 3:0 완승으로 우승하는 대이변을 만들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LCO 2021 스플릿1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펜타넷에게 1:3으로 패배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던 피스는 미드-정글을 교체했다. 이어진 스플릿2 정규 시즌에선 5위에 그쳤지만, 플레이오프 패자조에서 치프스 e스포츠와 오더, 다이어 울브즈를 차례로 꺾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펜타넷은 스플릿2 정규 시즌 1위에 이어 플레이오프 승자조 2R에서 다이어 울브즈를 3:0으로 완파하고 먼저 결승에 오른 상태였다.

결승에선 피스의 미드 라이너 '탈리', 정글러 '바빕'이 1세트 완승을 견인했다. 니달리-라이즈를 기용한 두 선수는 한 몸으로 움직이며 플레이 메이킹에 성공한 후 순조롭게 스노우볼을 굴려 선취점을 올렸다. 2세트, '바이올렛'의 트리트타나가 초반부터 3킬을 챙기며 그대로 게임이 터졌다. 모든 챔피언 중 가장 많은 골드를 챙긴 트리스타나가 협곡을 지배하며 피스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3세트는 피스의 대역전승으로 끝났다. 펜타넷이 상체 싸움에서 승리하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는데, 중반 탑에 던진 무리한 노림수가 최악의 자충수가 됐다. 빠른 합류로 수적 우위를 만든 피스가 4킬을 몰아친 후 바론까지 처치하며 단번에 5천 골드 차이를 없앴다. 31분경 드래곤 교전에서도 피스의 에이스가 나왔고, 두 번째 바론을 처치한 피스가 그대로 펜타넷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피스에 새롭게 합류한 정글러 '바빕'은 맘모스와 레거시 e스포츠 소속으로 2019, 2020 롤드컵에 진출했던 선수다. 신규 미드 라이너 '탈리'도 2020년에 '바빕'과 함께 롤드컵을 경험했다. 두 롤드컵 경험자와 커리어 최초로 국제 무대에 도전하는 세 선수가 2021 롤드컵에서 선보일 경기력에 귀추가 주목된다.


■ 2021 LCO 스플릿2 플레이오프 결승 결과

결승 펜타넷.GG 0 vs 3 피스
1세트 펜타넷.GG 패 vs 승 피스
2세트 펜타넷.GG 패 vs 승 피스
3세트 펜타넷.GG 패 vs 승 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