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 라이엇 게임즈

C9이 '블래버'의 엄청난 활약을 앞세워 1세트를 승리했다. 피스도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퍼지'-'블래버'-'퍽즈'로 이어지는 C9 상체의 힘을 막지 못했다.

C9이 봇에 탈진 루시안과 점화-감전 나미를 조합하며 라인전부터 강하게 나갈 것을 예고했으나, 시작부터 대형 사고가 터졌다. 순수 2대 2 교전에서 선취점을 허용한 것. 설상가상으로 미드에서는 '퍽즈'의 신드라가 3인 미드 갱킹에 잡혔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설 C9이 아니었다. '블래버'의 리신이 협곡의 전령을 챙기고, 전 라인에서 유효타를 만들어내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며 초반의 손해를 조금씩 메워갔다. 특히, 순간적으로 미드에 모여 전령과 함께 포탑 방패를 모두 긁어내는 운영은 글로벌 골드 역전의 밑바탕이 됐다.

양 팀은 팽팽한 균형을 유지한 채 게임을 풀어갔다. 탑과 미드에서 거의 동시에 전투가 발생했는데, 그 과정에서 '바이올렛'의 미스 포츈과 '퍽즈'가 킬을 무럭무럭 챙기며 각 팀의 중심 딜러로 거듭 났다. C9와 피스는 드래곤도 2스택씩 나누어 가졌고, 미드 타워도 서로 철거했다.

24분 경, C9이 결단을 내렸다. '퍼지'의 오공이 뒤쪽으로 순간이동을 활용하면서 '블래버'와 함께 피스의 진형 깊숙이 파고들었고, 상대 딜러진의 발을 꽁꽁 묶었다. 덕분에 전투 대승을 거둔 C9은 확실히 기세를 탔다. 캐리력이 뛰어난 신드라와 오공의 성장세가 무지막지했다.

'즈벤'의 루시안이 허무하게 잘리며 시간이 끌리긴 했으나, '블래버'가 한타마다 활약하며 C9의 연이은 전투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미드에서 신 짜오를 물면서 열린 전투에서 대승한 C9이 그대로 미드로 달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