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가 시작부터 거대한 축포를 쏘아올렸다. 우승 경쟁 상대로 꼽히는 FPX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담원 기아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1경기서 FPX를 제압하고 1승을 챙겨갔다.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경기는 담원 기아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승리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쇼메이커' 허수는 "첫 경기가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깔끔하게 이겨서 기분이 정말 좋다"며 "경기를 하기 전에는 경계를 많이 했다. '도인비' 김태상 선수가 좋아하는 갈리오를 픽하기도 해서 턴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도인비' 선수가 탑에 가서 처음 죽었을 때, 이 판은 잘 되겠구나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지 적응은 잘 되어가느냐는 질문에 그는 "스크림 하고, 남는 시간에는 솔로 랭크를 하고 있다. 나를 싫어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 요즘 힘들긴 한데, 열심히 이겨내고 있다"고 답했다. '쇼메이커'는 최근 유럽 솔로 랭크에서 소위 말하는 '트롤링'에 시달리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쇼메이커'는 "작년 롤드컵 첫 경기도 이번 경기와 비슷했던 것 같다. 더 긴 말 안하겠다"고 당찬 자신감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