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그득한 기자도 끝판왕 써보고 싶고 하이엔드 좋아하고 플래그십 사랑합니다. 다만 제 통장 잔고 사정이 하이엔드가 아닌 것이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그저 제 분수에 맞게 구매 목록 채우고 카드 긁으면 그게 소확행 아니겠습니까.
최근엔 컴퓨터 의자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오랜 기간 육중한 기자의 몸무게를 못 견딘 탓이었는지 의자 좌판이 눌리다 못해 한 쪽으로 기울어져서 언제든 부서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죠. 조금만 버티면 월급날이지만 심폐 소생마저 불가능한 의자 위에서 작업을 하자니 그냥 불편하더라도 스페어 용이나 후딱 사고 끝판왕 의자는 묻고 더블로 가자라는 심정으로 '매우 낮은 가격순, 리뷰 평점 높은순' 결과 상단의 녀석을 골랐습니다.
원래 유튜브 추천, 파워블로거 리뷰, 커뮤니티 등 꼼꼼하게 살펴보고 구매에 신중을 가하는 편이지만 고민은 출고만 늦출 뿐이라는 명언이 떠올라 가격만 얼추 맞춘 '노룩 지름'을 행했습니다. 별점이 나쁘지 않고 구매자 수도 많아 별생각 없이 결정했습니다. 생각이 없는 만큼 후회의 댓가도 확실하더군요.
배송 기다리던 와중 사무실에 온 린백 리바트 게이밍체어 새제품이 있어 이건 어떨지 앉아나 볼까 조립해 봤습니다. 막상 앉을 땐 모든 피로가 다 싹 가시는 건 아니었지만 스페어용 의자 수령 후 비교를 해보니 분명 급의 차이가 존재함을 느꼈습니다. 약간 후회스럽기도 한데 괜히 인정하면 제 결정을 부정하는 것 같아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린백 리바트 게이밍 체어에 대해 사진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업그레이드의 느낌을 확실히 받았습니다. 8월 LB51KT 헬로키티 의자, 9월 LB55G에 이어 10월 린백 리바트 LB88VL을 맡았는데 퀄리티와 기능 면에서 등급이 올라간 것을 단번에 체감할 수 있었죠. 일단 넓습니다. 기자는 경도비만
또 다른 변화가 있습니다. 기존 제품 팔걸이는 정적으로 팔을 딱 걸치는 수준이었지만 축 늘어져 편히 쉴 때, 게임을 할 때, 스마트폰을 눈높이 수준까지 들어 올려 사용할 때 등. 4D 팔걸이로 여러 가지 상황에 맞게끔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좌판, 등받이, 허리쿠션 양쪽에 패턴이 추가된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다소 밋밋하다고 느꼈던 기존 게이밍 의자와 달리 보기에도 그렇고 울퉁불퉁한 패턴에 기댈 때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역체감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집에 가서 다운그레이드를 맛보려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그살바'의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하며, 오늘 리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