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큰 고비를 넘겼다. 역전을 허용할 뻔한 3세트서 승리의 매듭을 짓는데 성공했다.

이전 세트와 달리 3세트에서는 젠지 e스포츠가 첫 킬을 신고했다. 3인 갱킹을 통해 순간이동으로 복귀한 '플랑드레'의 그웬을 잡아냈다. 봇에서는 킬 교환이 나왔는데, '바이퍼' 박도현의 루시안과 '라이프' 김정민의 룰루가 교환됐기 때문에 젠지 e스포츠의 득점이라고 볼 수 있었다.

초반 흐름을 내준 EDG는 8분 대에 봇 듀오를 위로 불러 협곡의 전령을 두드렸다. 하지만, 그런 움직임은 젠지 e스포츠의 예측 범위 안이었다. '룰러' 박재혁의 미스 포츈과 룰루도 늦지 않게 합류했고, '지에지에'의 자르반 4세가 먼저 잡히면서 젠지 e스포츠가 대량 득점하는 결과가 나왔다.

젠지 e스포츠는 템포를 올렸다. 빠른 '미드 모여'로 일찌감치 1차 타워를 밀어냈고, 그 과정에서 자르반 4세에게 추가 데스를 안겼다. '비디디' 곽보성의 조이는 '스카웃' 이예찬의 빅토르에게 수면을 적중시키며 킬로 연결 짓기도 했다. 조이가 마무리 당하긴 했지만, 그 사이 젠지 e스포츠도 타워를 밀어내며 충분한 이득을 취했다.

이에 EDG는 빅토르와 그웬을 사이드로 돌린 1-3-1 운영을 통해 버티기 시작했다. 소강 상태가 지속되자 불편해진 젠지 e스포츠는 바론으로 EDG를 불렀는데, 대치 과정에서 양 팀의 선택이 갈렸다. 그 과정에서 룰루와 레넥톤이 잘리고 드래곤을 내주는 등 젠지 e스포츠가 손해를 누적했고, 격차가 크게 줄었다.

이제는 EDG 조합의 힘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플레이메이킹을 해야만 하는 '비디디'는 EDG의 역습에 연달아 쓰러졌다. 그리고 38분 경, EDG의 바람 드래곤 영혼이 등장했고, 피할 수 없는 최후의 전투가 열렸다. 여기서 젠지 e스포츠가 '라스칼'의 순간이동으로 전투 설계를 먼저 하면서 일방적으로 대승을 거뒀다. 젠지 e스포츠는 그대로 미드로 밀고 들어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