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도 쉽게 물러설 생각은 없었다. 4세트를 승리하면서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끌었다.

미드-정글 싸움에서 EDG가 2:1로 킬을 교환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스카웃' 이예찬의 조이에게 더블 버프까지 들어갔다. 미드-정글 주도권으로 봇까지 편하게 만들어준 EDG는 칼 타이밍에 협곡의 전령도 챙겼다. 젠지 e스포츠는 탑 갱킹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듯 싶었으나, 미드에서 '비디디' 곽보성의 아지르가 잡히고 전령에 타워 방패까지 긁히면서 손해를 누적했다.

EDG는 젠지 e스포츠보다 한 발 빨리 움직였다. 봇 4인 다이브로 '라이프' 김정민의 룰루를 잡았고, 봇 타워를 밀어냈다. 조이는 4킬을 독식하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었다. 드래곤 한타에서도 EDG가 웃었다. '지에지에' 자르반 4세의 이니시에이팅이 완벽하게 들어가면서 한타를 대승했다. 어느새 글로벌 골드는 5,000 이상 벌어졌다.

젠지 e스포츠가 드래곤 3스택을 앞두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 전투 모션을 취했다. 여기서 '클리드' 김태민이 당연하다는 듯 드래곤을 스틸했고, 전투에서는 2:3로 킬을 교환했다. 불리한 팀 입장에선 만족할 만한 결과였다. 젠지 e스포츠는 미드에서 한 번 더 숨을 고를 수 있었다. '플랑드레'의 케넨만 잡고 살아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EDG의 한타 파괴력은 여전했고, 다음 드래곤 전투서 힘의 차이를 제대로 보여줬다. 데스 없는 '스카웃'은 '메자이의 영혼약탈자' 풀스택을 완성했다. EDG는 전리품으로 바론까지 챙겼다. 이제는 1만 골드 차이가 벌어졌고, 젠지 e스포츠는 EDG의 화력을 감당할 수 없었다. 조이의 포킹으로 미스 포츈을 잘라낸 EDG는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