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네 번째 한중 결승전이 성사됐다. 앞선 세 번의 한중전에서는 언제나 LCK가 승리를 거뒀다는 게 눈에 띈다.

한국 시각으로 1일 새벽 마무리된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2경기에서 EDG가 젠지 e스포츠를 3:2로 제압하면서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EDG와 T1을 꺾고 올라온 담원 기아의 한중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월즈'이라는 타이틀이 붙기 시작한 2012 시즌 롤드컵부터 올해까지 총 10번의 대회 동안 결승에서 LCK 팀과 LPL 팀이 만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그 시작은 2013년이었다. LCK에 혜성처럼 등장해 단숨에 리그 최고 자리에 오른 SKT T1 K와 2013년 여름부터 각성한 로얄 클럽이 만났고, SKT T1 K는 3:0으로 로얄 클럽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SKT 왕조'의 1막 엔딩을 장식했다.

이듬해 결승에서는 탈수기 운영으로 전 세계를 탈탈 털어버린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우여곡절 끝에 선발전을 뚫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은 로얄 클럽이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삼성 갤럭시 화이트의 3:1 승리였다.

이후로는 LCK 내전 결승(2015년~2017년), 중국-유럽 결승(2018년~2019년)이 이어지다가 바로 작년에 오랜만에 한중전이 성사됐다. LCK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담원 기아는 LPL 3시드에서 업셋을 거듭하며 결승까지 올라온 쑤닝 상대로 3:1로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는 네 번째 한중 결승전에서 EDG를 상대한다. 역대 한중 결승전에서는 언제나 LCK가 승리를 거뒀는데, 이번에도 분위기가 좋다. 담원 기아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4강까지 올라왔고, 4강에서는 T1과 역대급 명승부를 펼쳤다. 모든 지표에서 EDG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과연, 늘 그래왔듯 이번 한중전도 LCK의 차지가 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확인할 수 있는 2021 롤드컵 결승전은 오는 6일 오후 9시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