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싱가폴 선텍 컨벤션 센터에서 2021 와일드 리프트 호라이즌 컵 그룹 스테이지 4일 차 2경기 롤스터 Y와 다쿤 게이밍의 대결이 진행됐다. 롤스터 Y가 상체 힘으로 1세트를 선취했지만, 이후 세트를 다쿤 게이밍에게 내주며 첫 패배를 당했다.

1세트는 '도'의 리 신이 지배했다. 초반부터 발 닿는 곳마다 킬을 만든 리 신은 7분경 환상적인 발차기로 '후이바'의 카직스를 잘라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롤스터 Y가 약간의 우위를 점한 채 두 번째 전령 교전이 시작됐는데, 무리하게 선진입한 '이모'의 브라움을 제대로 받아치며 대승을 거두고 격차를 더욱 벌렸다.

현격한 정글 차이로 롤스터 Y가 전반적인 주도권을 꽉 잡고 있었다. 계속해서 대치가 이어지던 중 16분경 '도'의 리 신이 '에모'의 브라움을 걷어차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대로 탑 라인에 힘을 실어 카밀-루시안을 추가로 잡아낸 롤스터 Y가 단번에 다쿤 게이밍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에선 다쿤 게이밍이 한 수 위의 체급을 선보이며 먼저 우위를 점했다. 롤스터 Y는 한타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어느 정도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11분경 다쿤 게이밍의 화끈한 미드 다이브가 4킬로 연결되며 흐름이 완전히 무너졌고, 머지않아 미드에서 벌어진 정면 한타에서도 다쿤 게이밍이 완승하며 세트스코어가 동점이 됐다.

승패를 가릴 3세트, 두 팀 모두 극한의 긴장 속에 조용한 라인전을 이어갔다. 10분이 다 되도록 단 1킬이 나온 가운데, '에모'의 서포터 가렌을 앞세운 다쿤 게이밍이 서서히 앞서가기 시작했다. 10분경 롤스터 Y가 봇에서 가렌을 간신히 잡아냈지만, 그 대가로 '유'의 다이애나에게 2킬을 헌납하며 되레 실점했다.

그 이후로는 난타전이 이어졌다. 바론 둥지에서, 미드에서, 또 드래곤 둥지에서 두 팀이 끊임없이 맞붙었으나 글로벌 골드 격차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분수령은 18분경 네 번째 드래곤을 둔 교전이었다. 롤스터 Y의 호흡이 좌우로 갈리며 다쿤 게이밍이 에이스를 띄웠고, 그대로 롤스터 Y의 본진으로 달려가 그룹 스테이지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출처 : 라이엇 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