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에서는 매달 대만 게임 시장 리포트를 전달해드립니다.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대만 게임 시장의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해당 리포트 자료는 대만 현지에서 온라인/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는 해피툭(HappyTuk, www.mangot5.com)에서 제공했습니다.

대만 게임 시장은 9월부터 이어진 디아블로2 열기가 11월에도 현재진행형으로 지속되고 있다. 특히 디아블로2에서 편의성 개선 패치가 발표되면서 예전부터 디아블로2를 즐긴 세대뿐만 아니라 플레이해보지 않은 세대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모았다. 아울러 파이널판타지14의 새로운 확장팩, '효월의 종언' 출시일이 발표되면서 PC MMORPG, RPG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올라갔다. 모바일에서는 리니지W가 11월 4일 출시되면서 대만 양대 마켓 1위를 기록했다.

한편, 대만 게임계 및 업계 관계자들은 9월부터 시행된 중국의 게임 규제 정책의 영향과 중국 시장의 동향에 대해 다시금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국 최대의 게임사인 텐센트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률은 낮아졌으나, 매출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만 내에서는 중국의 게임 규제 기조가 이어지고 이후에 추가 규제가 발표되면, 시장의 큰 변동이 있을 거라 전망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11월 대만 PC/모바일 게임 순위
3달 연속 1위를 기록한 디아블로2 / 리니지W, 대만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다

■ 11월 대만 PC 게임 순위


9월 출시 이후부터 3개월 동안 대만 PC 게임 순위 1위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차지했다. 출시 초 20년 전 명작의 느낌을 한 층 더 살린 고퀄리티 리마스터로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가졌으며, 이에 일시적으로 서버 이슈가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이러한 현상이 완화되고, 유저 편의성 및 콘솔 유저를 위한 단축키 및 UI 패치와 버그 픽스를 거치면서 유저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대만에서는 10월 유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현지 유저의 관심을 이어가기 위한 여러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 외에는 메이플스토리,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전통적으로 강세인 게임들이 순위를 유지한 가운데, 파이널판타지14 확장팩 '효월의 종언'이 12월 7일 출시된다는 소식에 힘입어 유저들의 관심이 급상승했다. 아울러 신규 직업 및 신규 필드를 추가하고, 전투를 보강한 데 이어 편의성까지 개선하면서 8위까지 올라갔다.


■ 11월 대만 모바일 게임 순위


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MMORPG는 인기 순위가 다소 낮은 편이었으나, 11월 26일 출시된 모바일 MMORPG '꿈의신대륙'이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 앱스토어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꿈의신대륙'은 드래곤과 함께 모험하는 컨셉의 3D MMORPG로 인기 순위 상위권에는 올랐으나, 매출은 TOP10에 들지 못했다.

모바일 MMORPG가 인기 순위는 낮은 편이지만, 매출에서는 10월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리니지M, 리니지2M이 각각 구글플레이 2위, 5위를 기록하고 제2의 나라가 앱스토어 9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아울러 지난 11월 4일 '리니지W'가 타국 유저들과의 대항전과 실시간 AI번역 기능을 포함해 한국, 대만을 비롯한 12개국에 출시하면서 대만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다. 리니지W는 11월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11월 대만 게임 업계 주요 이슈
9월부터 이어진 중국 게임 규제 동향에 주목하는 대만 게임계

▲ 지난 9월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미성년자 게임 규제가 실시됐다

지난 10월에 대만 게임계가 확률형 아이템 이슈 및 e스포츠 활성화로 시끌했던 와중에, 대만 게임계에서는 중국 시장의 동향에 대한 체크도 계속 이어졌다. 특히 텐센트가 지난 11월 10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하자 대만 게임계는 9월부터 이어진 게임 규제가 중국 게임 시장에 미친 영향이 어떤지 확인하고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텐센트측은 중국 정부의 미성년자 게임 규제로 미성년 유저층의 게임 접속 시간 비중이 0.7%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작년 4.8%였던 미성년 유저의 소비율도 1.1%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3분기 중국 내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336억 위안(약 6조 1,998억 원)을 기록, 미성년자 게임 이용률 하락이 게임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텐센트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성년자 유저층은 줄었지만, 매출에는 크게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내에서는 게임 규제 기조가 이어질 경우 중국 시장이 다시 크게 변동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6월 게임 과몰입 예방 규정 실행 이후 텐센트 주가가 작년 대비 27.4% 하락하고, 11월까지 일 평균 686만 개의 계정에 얼굴 식별 인증 절차가 진행되는 등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얼굴 식별 인증 절차를 진행한 70% 이상의 계정이 이를 통과하지 못해 개인 정보를 불법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들이 성인 유저의 정보를 판매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중국의 게임 규제 및 그로 인한 여파에 대해 대만 내에서는 바하무트 등 게임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공상시보 등 여러 경제지에서도 지속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 한편, 중국 게임 규제가 대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대만 게임계 및 경제인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 11월 신작 및 기대작

■ 리니지W



⊙개발사: 엔씨소프트 ⊙플랫폼: PC, 모바일 ⊙발매일: 2021년 11월 4일

글로벌 원빌드를 지향하는 리니지 시리즈의 최신작, '리니지W'가 한국과 대만을 포함한 12개국에 지난 11월 4일 출시됐다. 출시 전부터 쇼케이스를 통해 개인거래 지원 및 과금 완화를 발표하자 대만 유저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이에 힘입어 출시 후 대만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 포스포큰



⊙개발사: 루미너스 프로덕션 ⊙플랫폼: PC, PS⊙발매일: 2022년 5월 25일

'포스포큰'은 스퀘어에닉스 산하 루미너스 프로덕션에서 개발 중인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뉴욕에서 어렵게 살아가던 소녀 '프레이 홀랜드'가 갑작스레 이세계 '아시아'로 넘어가게 된 이후, 각 지역을 여행하면서 마법을 익히고 '아시아'에 발생한 원인 모를 현상을 조사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마법을 활용한 전투에 파쿠르를 더해서 한 층 더 속도감 있고 자유도 높은 액션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 라이온하트 ⊙플랫폼: PC, 모바일 ⊙발매일: 2022년 연내 출시

북유럽신화를 기반으로 한 라이온스튜디오의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2022년 대만에 출시된다. 김범 아트 디렉터 특유의 원화를 모바일, 그리고 대규모 유저들이 동시 접속한 심리스 오픈월드 환경에 고퀄리티 풀3D로 구현하면서 국내에서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관심을 끌은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출시 후 5개월 연속 구글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1월 19일, 대만 서버 공식 유튜브를 개설하고 첫 영상을 올린 데 이어 12월 17일 '전쟁의 서막' 트레일러 예고편을 올리면서 2022년 출시에 앞서 대만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대만 퍼블리싱도 한국과 동일하게 카카오게임즈가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