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크릿랩 X CD 프로젝트 레드의 합작, '시크릿랩 더 위쳐 에디션'

사방에서 사람을 노리는 괴물들. 괴물에 맞서기 위해 약물과 수술로 또 다른 괴물이 되어버린 현상금 사냥꾼. 은과 철, 두 자루의 장검과 초인 같은 육체로 괴물 혹은 괴물 같은 심성의 인간들까지 죄다 썰어버리는 블라비켄의 학살자. 보너스로 침대 위에서도 지지 않는 남성미까지. 사상 최강의 위쳐, 리비아의 게롤트는 대부분의 남자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인물상의 집합체다.

프랜차이즈로도 성공했다. 원작 소설도 유명하고 게임은 더 유명하며 넷플릭스의 드라마로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 처음에는 살짝 안 어울린다 싶었는데 헨리 카빌은 중세에서 상거지 꼴을 해도 멋지더라. 역시 외모가 개연성이다. 그런데 여캐는 왜 그 모양... 원작 소설이 완결이 되었고 게롤트가 주인공인 게임도 3편으로 마무리되며 확장성이라는 측면에서 향후의 미래가 좀 불투명하기는 한데, 어쨌거나 장르를 넘나들며 성공한 몇 안되는 프랜차이즈. 그만큼 더 위쳐 시리즈와 리비아의 게롤트가 매력적이라는 뜻이다.

게임 위쳐는 3편으로 마무리되었지만 게롤트는 이후에도 여러 곳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게임 쪽에서는 소울 칼리버나 몬스터 헌터 월드에서 콜라보로 등장했었고 위쳐 세계관의 보드 게임과 카드 게임도 나왔다. 게임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에 나왔던 미니 게임 '궨트'는 아예 별도의 게임으로 발매되어 나름의 인기를 확보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드라마 시즌 2도 얼마 전에 나왔고 스팀 할인 기간이면 게이머가 꼭 구매해야 할 게임 추천 목록에도 자주 들어가다 보니 시간이 흘러도 팬들이 꾸준히 유입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본사가 폴란드에 있다 보니 팬들이 살만한 굿즈, 부가 제품이 별로 없다. 유럽은 게임과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티셔츠나 드레스 같은 의류부터 실물 주사위 세트, 넨도로이드와 진짜 강철 메달리온 등 별별 제품들이 다 판매되고 있는데 한국은 폴란드에서 오는 택배를 기다리기에는 거리가 좀 멀다. (해외 스토어 바로 가기)


리그 오브 레전드, WoW, 배트맨 등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매력 넘치는 의자들을 한국에 출시해 온 시크릿랩이 이번에는 더 위쳐 에디션으로 찾아왔다. '시크릿랩 TITAN EVO 2022 더 위쳐 에디션'. 그동안 다양한 시크릿랩 의자를 만져왔던 나름 전문가의 입장에서, 이번 더 위쳐 에디션은 꽤나 힘이 들어간 제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칼날 자수도 예쁘지만 별도의 사은품으로 실물 '궨트 카드'를 증정하고 또 제품의 옆 부분에 박힌 금속 구슬 장식도 특이하다. 인쇄가 아니라 실제 갑옷의 느낌처럼 누빔 된 금속 포인트라니! 이런 제품을 처음 본 입장에서 꽤나 놀랐고 IP를 표현하기 위한 노력이 보이는 듯하여 팬으로서도 감동을 받았다.

'시크릿랩 럼버 필로우 Pro(이하 필로우 프로)'도 출시되어 해당 제품 또한 함께 체험해 봤다. 현재 시크릿랩에서는 별도의 허리 쿠션인 '시크릿랩 메모리폼 럼버 필로우'를 취급하고 있으며, 이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의 포로, 해리 포터의 각 기숙사들, 오버워치의 파치마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각 진영을 표현하는 등 대형 IP들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모두 기존 2020년에 출시한 '시크릿랩 오메가' 제품에 동봉되어 있던 쿠션과 모양이 동일하지만 필로우 프로만 모양이 다르다는 점은 주의하자.

좀 더 널찍하고 얇은 필로우 프로는 시크릿랩의 올해 신제품인 '시크릿랩 TITAN Evo 2022' 게이밍 의자에 꼭 맞게 설계되어 출시한 허리 쿠션이다. 해당 제품에 탑재된 '4-방향 L-ADAPT 럼바 시스템'을 보완하는 인체공학적 아치가 내장되어 있어 더욱 안정적으로 등을 감싸고 지지해 준다. 또한 냉각 젤 주입 메모리 폼으로 제작되어 땀이 많은, 특히 여름철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궨트 카드 2장도 제공된다. 시크릿랩 의자 카드 한 장 / 게롤트, 트리스, 예니퍼 그리고 시리 중 랜덤 1장


▲ 출시 직후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시크릿랩 럼버 필로우 프로'와 함께 사용해 봤다





■ 제품 구성

▲ 박스를 열어보니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지도가 반겨준다

▲ 사실은 조립 설명서

▲ 상판을 먼저 살펴보자. 마감부터 예사롭지 않다

▲ 더 위쳐3: 와일드 헌트의 늑대 로고가 수놓아져 있으며

▲ 좌측에는 리비아의 게롤트 서명이 자수되어 있다

▲ 머리 부분에는 시크릿랩 로고

▲ 가장 좋았던 부분. 그랜드 마스터 갑옷이 떠오르는 디자인. 금속 단추도 빼놓지 않았다

▲ 상판의 뒷면을 살펴보자

▲ 마찬가지로 시크릿랩 로고와

▲ 더 위쳐 로고가 정성스레 자수되어 있다

▲ '위조 방지 NFC 태그'를 스캔하면 이게 정품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 리비아의 게롤트가 사용하는 검 두 자루를 포인트로 뒷판을 디자인했다

▲ 머리 쿠션은 그림과 같이 자석으로 탈부착 가능한 방식을 채택했다

▲ 보기에도 깔끔하고 자성이 강해서 견고하게 붙는다

▲ 보다 견고한 시크릿랩의 오발, '강화 ADC12 알루미늄 휠베이스'

▲ 제품을 살펴보다 보면 시크릿랩만의 프리미엄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있다. 이런 포장도 한몫한다

▲ 암레스트 커버는 따로 포장되어 오는데

▲ 탈부착이 가능하여 위생 및 내구 관리 차원에서도 좋고

▲ 자석으로 체결되는 방식이라 쉽고 간편하다

▲ 이건 또 무슨 고급스러움인가..

▲ 바퀴와 조립 도구, 유압 가스 피스톤 등이 들어있다

▲ 시크릿랩의 'XL PU 캐스터'는 대부분의 바닥에서도 미끄러지듯 이동할 수 있도록 제작 되었다


▲ 하판을 살펴보자. 시크릿랩 제품의 하판은 특허 출원 중인 저온 경화 폼을 기본 골격으로 제작되어 있다

▲ 색상 차이를 내기 위해 일부러 살짝 밝게 촬영했지만, 실제로는 검은색에 가까운 진한 갈색이다

▲ 신제품 인증

▲ 풀메탈 4D 암레스트는 사용자 취향에 맞게 4가지 방향으로 정밀 조정이 가능하다

▲ 높이 조절

▲ 암레스트 좌우상하 조절

▲ 암레스트 각도 조절까지!

▲ 시크릿랩 제품을 처음 본다면 신기하게 느껴질 수 있는 틸팅 장치

▲ 시크릿랩만의 노하우가 집약된 핵심이 아닐까..






■ 조립 과정

▲ 하부부터 조립을 시작한다. 바퀴는 성인 남성 기준 체결하기 매우 쉬운 강도

▲ 유압 가스 피스톤을 꽂고 커버를 덮어주면 하부는 완성!

▲ 자동차 키를 닮은 시크릿랩 조립 도구를 꺼내서

▲ 상판에 달려있는 나사를 제거해 준다

▲ 마감이.. 너무 좋다

▲ 상판과 하판을 연결한다. 상판에 가이드가 붙어 있어 연결하기 매우 용이하다


▲ 앞서 제거한 나사로 상판과 하판을 체결한다

▲ 측면 덮개는 나사 체결 방식이 아닌, 자석으로 탈부착이 가능하여 수고를 덜었다

▲ 심지어 깔끔하기까지 하다

▲ 상판과 하판을 체결한 후, 종이를 제거하는데.. 엥 왜 이렇게 안 뜯겨

▲ 반대로 뜯으니 깔끔하게 제거된다

▲ 이후 빨간색 나사를 제거한다. 반드시 조립 후에 제거하여야 한다


▲ 이제 하판과 틸팅 장치를 체결한다

▲ 설명서에 방향이 자세하게 나와있다

▲ 기존 제품에서는 레버 커버가 헷갈렸을 수도 있지만 이번 제품에서는 빨간색으로 표시를 해두었다

▲ 돌리고~~

▲ 틸팅 장치를 체결한 후, 하부를 꽂아 일으키면..

▲ 완성!! 이 아니라 암레스트 커버도 덮어줘야 한다

▲ 자석으로 깔끔하게. 이제 진짜 완성이다






■ 제품 사진



▲ 자석으로 결착되는 형식이라 깔끔한 외관을 자랑한다



▲ 좌우 측에는 '4방향 L-ADAPT 럼바 시스템'을 제공하는 요추 지지 조절 다이얼이 부착되어 있다

▲ 사진으로는 자세히 봐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체감이 크다. 사용자 체형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 출시 직후 완판! '시크릿랩 럼버 필로우 프로'


▲ 기존 모델 대비 깊이가 얕아지고 가로 및 세로로 길어졌다

▲ 깊이의 차이가 상당하다

▲ 기존 허리 쿠션이 뭔가 작고 어색하다

▲ 이게 맞지

▲ 다른 이상한 의자(?)에도 어색하지 않다

▲ 어디 한번..


▲ 눈 좀 떠





■ 마치며


시크릿랩 TITAN Evo 2022에 대한 리뷰는 이전에도 꽤 했으니, 이번 기사에서 마무리는 필로우 프로 쿠션과 관련하여 얘기하려 한다. 시크릿랩 시그니처 메모리폼 쿠션에 비해서 0.5배 이하의 굵기를 가져, 처음 제품을 봤을 때 '이거 허리 지탱 가능한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10분도 채 되지 않아 정말 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존에 취급하고 있던 시크릿랩 시그니처 메모리폼 쿠션이 '걸친다, 지탱한다'의 느낌이라면 이번에 출시한 필로우 프로 쿠션은 '안정적으로 감긴다'라는 표현이 적합했으며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물론 디자인적으로는 두툼한 외형과 더불어 현재 다양한 IP와 협업하여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시그니처 메모리폼을 따라가긴 힘들지 싶다. 공식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이미지가 너무 빈약하게 생겼고 모 기업의 허리 교정기처럼 정이 안 가게 생겼다. 다만 우리 집에 시크릿랩 TITAN Evo 2022 제품이 있다면 나는 이 허리 쿠션을 살 거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해당 제품과 잘 어울리고 그만큼 만족스러웠다. 생긴 게 이상하면 뭐 어때, 쓰면 내 눈에 보이는 제품도 아닌데.

▲ 일부러 강하게 기대어봤는데도 안정적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