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디아블로2 레저렉션 공식 홈페이지 및 개발자 업데이트 스트리밍 방송에서 2.4패치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들이 공개되었다. 래더 시즌 일정, 신규 룬워드, 직업 밸런스 패치 등 많은 변화가 예고되어 유저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굵직한 패치 외에도 눈여겨볼 변경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일부 던전의 몬스터 레벨 변화다. 2.4 패치가 적용되면 특정 지역의 몬스터 레벨이 85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몬스터 레벨이 올라가면 드랍되는 아이템 리스트도 변해 고급 장비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파밍 장소 선택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므로, 이번 패치는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개된 85 레벨의 몬스터가 출현하게끔 변경되는 던전은 액트3의 '허물어진 사원'과 '독거미 둥지'다. 이 던전들은 패치 이후 주류 던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2.4 패치에 앞서 해당 던전들에 대해 알아보자.

▲ 몬스터 레벨 상향이 예고된 던전들. 주류 던전이 될 수 있을까?



■ 허물어진 사원 - 수고에 비해 적은 몬스터 개체수를 가진 던전

# 던전까지 찾아가는 길 - 판별은 쉽지만 찾기가 쉽지만은 않음

허물어진 사원(구 명칭: 폐허의 사원)은 액트3의 네 번째 퀘스트 '람 에센의 고서'를 수행하기 위해 들려야 하는 던전이다. 보상은 괜찮은 편이지만 스토리 진행상 필수 퀘스트는 아니기에, 그냥 지나치는 유저도 적지 않기도 하다.

허물어진 사원은 액트3의 '쿠라스트 시장' 웨이포인트에서 가장 가깝다. 던전 입구는 보라색으로 표기 되어 있는데, 입구 방향이 반드시 일곱 시를 향하고 있어 던전 판별은 어렵지 않다.

다만, 맵이 넓어 동선이 안 좋기로 악명높은 액트3 답게 던전을 찾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순간이동을 사용할 수 있으면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던전 입구를 찾는 것에도 많은 시간이 소모되기에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 입구가 반드시 7시 방향을 향하고 있기에 판별은 쉽다

▲ 맵이 넓어 던전 찾기가 어려워 접근성이 떨어진다


# 맵 구조 - 방 하나하나가 크고 단순한 형태

허물어진 사원 던전 자체가 고서를 얻기 위한 이벤트 던전인 만큼,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단일 층이고 방 자체도 5개 이내로 비교적 적다. 단순한 구조인 만큼, 순간이동 등이 없어도 빠르고 효율적인 진행이 가능하다.

맵 자체는 작지만 던전의 방 크기 자체는 꽤 넓은 편이라 직업 관계없이 원할하게 사냥할 수 있었다.

▲ 단순한 구조의 작은 던전이다


# 몬스터 - 개체수가 적어 시간대비 효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

■ 허물어진 사원 등장 몬스터 및 속성 내성

살점 사냥꾼 - 냉기 내성
밤의 군주 - 냉기 내성
거미 마술사 - 화염 내성
울부짖는 마수 - 마법 내성

냉기와 화염 내성 몬스터가 서식하고 있어 해당 속성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직업이라면 사냥 효율이 다소 떨어진다. 게다가 마법 내성을 가진 몬스터도 등장, 해머딘 같은 직업도 그렇게 높은 효율을 내긴 어렵다.

높은 속성 내성이 갖춰지지 않은 초반 단계라면, 속성 공격을 하는 밤의 군주를 조심해야 한다. 다른 몬스터는 특별히 위협적이진 않으나 살점 사냥꾼은 이동속도가 빨라 주의가 필요하다.

사냥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던전 자체가 작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개체수도 떨어지는 편이기에, 주력 파밍터로 삼기엔 조금 애매한 면이 있다.

▲ 빠르게 달려오는 살점 사냥꾼은 주의가 필요하다




■ 독거미 둥지 - 편리한 접근성, 많은 개체수! 하지만 복잡한 구조가 조금 아쉬워

# 던전까지 찾아가는 길 - 웨이포인트 바로 옆에 위치!

독거미 둥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올 수는 있지만, 최상의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긴 어려울 것 같다. 독거미 둥지는 액트3 '거미 숲' 웨이포인트의 바로 옆에 있다. 웨이포인트와 근접해있기에, 순간이동 등의 이동 스킬이 없어도 금방 찾을 수 있다.

던전 입구를 찾는 데 시간을 소모하지 않아 다른 던전들과 비교할 때 같은 시간 대비 더 많은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다.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 파밍 효율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 이 점은 독거미 둥지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 거미 숲 웨이포인트 바로 옆에 위치한 독거미 둥지


# 맵 구조 - 비교적 좁은 통로와 미로 같은 구조

독거미 둥지 역시 앞서 설명한 허물어진 사원과 마찬가지로 단일 층로 이루어진 던전이다. 하지만 허물어진 사원과 비교해 맵이 훨씬 넓으며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만일 순간이동과 같은 이동스킬이 없다면, 몬스터 토벌 100%를 위해선 다소 왔던 길을 돌아가야 하는 수고를 겪어야 한다.

통로가 비교적 좁은 것도 단점 중 하나다. 넓은 구역도 있지만 구역과 구역을 연결하는 통로가 다소 좁은 편이라, 해머딘과 같은 직업은 스킬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일부 다른 던전과 비교할 때 그렇다는 것이지, 극단적으로 복잡하거나 좁은 던전인 것은 아니다. 편한 접근성 및 후술할 몬스터 배치 등의 장점을 고려해볼 때, 이같은 단점은 작은 부분으로 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비교적 통로가 좁고 맵이 복잡한 편에 속한다


# 몬스터 - 많은 개체수! 낮은 사냥 난이도!

■ 독거미 둥지 등장 몬스터 및 속성 내성

거대 빨판구더기 - 독 내성
독 물레거미 - 독 내성
불길 거미 - 화염 내성
마귀 - 번개 내성

먼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몬스터의 개체수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게다가 몬스터들이 밀집한 형태로 배치되어 있어 광역 스킬들의 효율이 더욱 높아지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사냥 난이도도 아주 낮은 편이다. 특별히 위협적인 패턴이나 강한 대미지를 가진 몬스터가 없다. 거대 빨판구더기가 원거리 공격을 하지만, 대미지도 낮고 투사체도 비교적 느린 편이다. 일점사의 위혐도 적은 편이라 무난한 사냥이 가능하다. 맨땅이나 래더 시즌 초반 단계에서 속성 내성이 부족하다고 해도 무난한 사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몬스터들의 속성 내성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대부분의 몬스터들이 독 내성이라 대처하기 편하다. 그밖에 등장하는 번개 및 화염 내성 몬스터에 대처할 수 있는 직업이라면 뛰어난 파밍 효율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난이도도 쉽고 개체수도 좋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독거미 둥지

▲ 특히 냉기 속성이 유효한 던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