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가 초반 불리함을 극복하고 2세트를 승리, 세트 스코어를 1:1 동률로 맞췄다.

2세트 첫 번째 교전은 탑에서 발생했다. 양 팀의 정글러가 탑에서 만났는데, 농심 레드포스가 '버돌' 노태윤의 제이스를 먼저 마무리하면서 2:1로 킬을 교환했다. 덕분에 일찌감치 커버린 '칸나' 김창동의 오른은 제이스를 솔로 킬 냈다. 더불어 농심 레드포스는 봇 다이브까지 완벽하게 받아쳐 일방적으로 킬을 챙겨가면서 큰 격차를 벌렸다.

'캐니언' 김건부의 다이애나가 순간적으로 '드레드' 이진혁의 비에고를 잡아내며 오랜만에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기쁨은 얼마 가지 못했다. 다소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인해 제이스와 '켈린' 김형규의 소나가 잘렸기 때문. '캐니언'은 더더욱 힘을 냈다. 홀로 있던 '고스트' 장용준의 진은 잘라내는 슈퍼 플레이를 한 번 더 해냈다.

'캐니언'의 힘 덕분일까. 담원 기아가 드래곤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상대를 끌어들이는 플레이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농심 레드포스는 주도권을 잃었다. 오히려 담원 기아가 글로벌 골드를 리드했다. 상체 3인방 모두 기초 체력인 CS를 30개 이상 앞서고 있던 게 주효했다. 담원 기아는 몰래 바론에 성공했고, 드래곤도 동일하게 3스택으로 맞췄다.

37분 경, 제이스가 잘렸다. 드래곤 영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가 될 수 있었지만, 담원 기아는 이를 기회로 만들었다. 4대 5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캐니언'이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였고, '덕담' 서대길의 아펠리오스가 킬 캐치 능력을 발휘하면서 담원 기아가 전투를 승리했다. 그렇게 담원 기아가 역전이라는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