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오리진 2차 CBT는 다양한 부분의 개선이 예고되었고, 전투는 편의성 개선과 전략적인 요소 추가가 발표되었는데요. 실제로 플레이해 보니 지난번 테스트에서 큰 틀은 변하지 않았지만 세세한 부분이 달라진 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공격 방식은 원거리에서 포격을 하거나, 접근해 배로 들이받아 충파를 하거나, 적 선박에 승선해 전투를 하는 백병의 3가지로 구성됐고, 여기에 제자리 회전 기능이 추가되어 보다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공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전투에서 전략적인 요소를 더하는 버프/디버프 타일이나, 강력한 효과를 가진 제독 명령 스킬을 맛볼 수 있었는데요. 2차 CBT에서 개선된 전투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 전투 시작과 기본적인 공격 방식 3가지

전투를 거는 방법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바다로 나선 후 보이는 다른 배를 터치하면 됐습니다. 해적은 물론 상선이나 경비대도 전투를 걸 수 있으며 유저에게도 가능합니다. 유저에게 시도하려면 항구에서 멀어져 안전 해역을 벗어나야 하며, 선공을 받지 않는 초심자에게는 불가능합니다.

▲ 바다 위 선박을 누르면 전투를 걸 수 있습니다


전투는 6각형 타일 기반으로 한 턴제 방식으로, 돌입한 후 보이는 전반적인 모습은 지난 테스트와 비교했을 때 크게 바뀌진 않았는데요. 선박이 가진 속도에 따라 이동 순서가 정해지고, 차례가 돌아오면 이동 후 공격이나 다른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이동 거리는 장애물, 해류, 세찬 파도 등에 따라 바뀌는데, 직관적으로 계산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공격 방식은 3가지로,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포격, 선박 정면으로 이동하며 공격하는 충파, 근접 거리에서 공격하는 백병이 있습니다.

선박은 내구도와 선원 2가지 수치가 있으며 어느 한 쪽이 0이 되면 침몰하는데요. 포격과 충파는 선박의 내구도에 피해를 입히고, 백병은 선원만 피해를 입힙니다. 백병으로 적 선박을 처리하면 전투 후 보상으로 선박을 나포할 확률이 오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선박마다 적합한 공격이 있어, 해당 성향에 맞춰 공격하면 보너스를 받고, 반대로 어울리지 않는 공격을 하면 페널티를 받습니다. 포격>충파>백병>포격...의 물고 물리는 상성이 있어, 포격 선박으로 충파 선박에 공격하면 50% 추가 피해를 입히는 식입니다.

▲ 백병을 시도하면 선원끼리 싸우는 애니메이션이 보여집니다

▲ 성향이 있어 주력 공격 방식에 맞춰서 함대를 구성해야 할 듯합니다


가까이 있으면 어느 방향이건 공격 가능한 백병과는 달리, 포격과 충파는 선박의 방향이 중요합니다. 대포가 선박의 측면에 있으므로 포격을 하려면 내 선박의 옆면이 적 배를 향해야 하는데요. 적 배의 옆면이 아군 배를 향하고 있으면 공격할 때 반격을 당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충파는 선박의 정면으로만 가능합니다. 정면 일직선의 일정 거리 내에 적이 있다면 적 배 바로 앞 타일까지 추가로 이동한 후 공격을 가합니다.

지난 테스트에서는 선박이 이동해 온 방향에 따라 선박의 방향도 결정되어서 공격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번 테스트에서는 이동 후 회전을 선택할 수 있어 원하는 위치에서 쉽게 공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포격은 사거리가 닿는 다른 아군 배와 협공이 가능합니다

▲ 충파를 사용하면 추가로 더 이동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이동을 끝낸 후 선박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격이 닿는 거리는 직접 일일히 확인해야 했는데요. 특히 포격은 너무 멀어도, 너무 가까워도 공격할 수 없어서 여러 번 위치를 수정하며 위치를 잡아야 했습니다.

조작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회전을 하려다 자꾸 대기가 눌려 턴을 쉬게 되는 일도 종종 발생하곤 했습니다. 회전이 안 되는 일부 조건도 있는 듯한데, 이 역시 한눈에 알기는 어려웠네요.

▲ 포격 거리 및 범위를 정확히 맞춰서 이동해야 합니다



■ 전략적 활용이 가능한 오브젝트 타일

전투 중 눈에 띈 것은 전장에 놓인 다양한 물체였습니다. 무작위로 전장이 생성되는 만큼 물체 역시 무작위로 보이는데요. 해초, 소용돌이, 통, 나무판자 등이 있는 타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오브젝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초나 소용돌이의 경우, 이동 명령으로는 한 칸밖에 갈 수 없는 지형이었는데요. 대신 충파로는 가로질러 갈 수 있었습니다. 이동 또는 충파로 해당 타일에 도달하게 되면 해당 선박의 턴이 돌아오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 가급적이면 비켜가는 것이 좋아 보이는 장애물입니다


나무판자나 통이 떠 있는 타일도 있었는데, 해당 위치로 이동시키니 선원이나 내구도가 회복되고 방어력 또는 공격력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버프를 얻었습니다. 장애물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유익한 타일이었는데요. 이렇게 등장하는 버프 종류의 타일을 잘 활용하면 어려운 전투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 장애물의 일종같아 보이지만, 강력한 버프를 주는 중요 타일입니다



■ 전투에 도움되는 특수 기술

각 선박은 내구도를 회복할 수 있는 수리 기능이 있었습니다. 선박이 침몰당하면 항구에서 수리하기 전까지 해당 선박을 사용할 수 없고, 항해사가 부상을 입는 만큼 전투를 서두르기보다는 수리를 하면서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플레이어가 선택한 제독에 따라서 제독 명령으로 특별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턴 소모를 하지 않아 자신의 턴이라면 아무 때나 발동해도 불이익 없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기자가 선택한 옷토 스피노라의 경우 충파를 강화시키는 명령을 가지고 있어 공격 전에 사용하면 강력하게 충파 공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제독 명령의 세부 내용은 이번 테스트에서는 임시 버전으로, 추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선장으로 배치된 항해사를 충분히 육성하고 장비를 잘 착용했다면 결투 또한 좋은 수단으로 보였습니다. 결투는 아군 선박의 함장과 적 선박의 함장이 1:1 결투를 하고, 이기면 적 선박을 침몰시키는 스킬입니다. 결투로 적을 침몰시키면 선원을 일부 빼앗고, 나포 확률이 오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결투를 걸어 상대가 승낙하면 5턴의 제한 시간이 주어집니다. 항구에서의 결투와 동일하게 상/중/하단을 공격하거나 방어하며 상대 선장을 쓰러뜨리면 됩니다.

턴 제한을 넘기면 무승부가 되어 아무 효과도 없으므로 제한 턴 내에 적 선장을 쓰러뜨리기 위해 함장의 무기를 좋은 장비로 장착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 결투에 성공한다면 내구도, 선원에 상관 없이 적 선박을 침몰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