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려가며 리브 샌드박스를 제압했다.

리브 샌드박스가 처음부터 불리했던 건 아니다. 리브 샌드박스는 미드에서 득점을 올린 뒤 바텀에서도 상대의 노림수를 잘 받아냈다. 그렇다고 한화생명e스포츠도 불리한 상황은 아니었다. 상체에서 라인전을 리드하고 있었고, 서로 비슷하게 성장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무난히 성장할 경우 리브 샌드박스의 '클로저' 이주현 코르키와 '아이스' 윤상훈의 징크스가 잘 성장해 후반에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한화생명의 집중력도 훌륭했다. 드래곤 전투에서 상대 핵심 딜러를 잡은 한화생명은 한타 대승 이후 바론까지 챙기면서 꽤 많은 이득을 취했다.

한화생명은 우직하게 힘으로 타워를 하나씩 밀어나갔다. 골드 차이도 조금씩이지만 벌어지기 시작했고, 26분 드래곤 앞 한타에서도 적극적으로 교전에 임하며 승리했다. 굉장히 빠른 흐름으로 스노우볼을 굴려가던 한화생명. 핵심은 '온플릭'의 리 신이었다. 리 신은 한타에서도 상대 핵심 딜러를 토스하거나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을 보여주는 등 멋진 활약을 여럿 연출했다. 결국, 한화생명이 35분 만에 리브 샌드박스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