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유튜브 채널 '레오.'


그랬다.

생각도 제대로 안 나는 오래 전이지만, 한때나마 내 꿈은 '기사'였다. 'Knight' 버스기사나 산업기사 말고 중갑을 입고 말타고 다니는 기사.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지만 그 나이에 기사 정도면 꽤 정상적인 장래희망이었다. 옆집 친구의 장래희망은 비행기였고, 그 아랫집 꼬맹이는 무려 코뿔소가 꿈이었으니까.

원탁의 삼총사라는 근본 애니메이션과 비장하기 짝이 없는 저 오프닝 멜로디에 반해 정한 꿈이지만, 어쨌거나 꿈은 꿈이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기사에 작대기 하나 더한 기자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걸 생각하면 아마 무의식 속에 조금은 남아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꿈이 다시 생각난 것이 최근이다. 게임 기자가 다양한 게임을 접하면서 나름 즐겁게 살아가는 직업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근본은 회사원이고 월급쟁이다. 가끔은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나만의 모험을 떠나고 싶은 건 똑같다는 뜻이다. 말까진 어려워도 적당한 오토바이 하나에 중갑 대신 가죽 풀셋을 입으면 대충 비슷한 느낌이 날까.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내가 그렇게 홀랑 나가 버리면 대출은 누가 갚고 집안일은 또 누가 하고 부모님은 누가 모시고 와이프의 추격은 어떻게 피하고 막상 나가 봐야 코시국에 누굴 만나서 퀘스트를 받을 수도 없고 무엇보다 오토바이 살 돈도 없고 으아악 열려라 메타버스!

▲ 두둥



챕터 1-1: 몽골리안 비긴즈


대충 망한 중세 세계관인 칼리디아에 도착했다. 투명드래곤스러운 인트로가 끝난 후 해야 할 일은 내 자아를 실현해줄 캐릭터 만들기. 이게 진짜 중요한데, 이런 시뮬레이션 요소가 섞인 게임은 여기서 컨셉을 잘 짜는게 중요하다. 그래야 게임 플레이 내내 캐릭터성에 맞춰 롤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니까.

처음 생각은 중갑에 마갑까지 갖춰입고 카우치드 랜스로 적진을 종심돌파해버리는 사자왕의 재림을 생각했으나 금방 접었다. 이 게임의 전투는 그리 만만하지 않다. 적진 한가운데에 파묻히는 순간 기사고 나발이고 농민병의 장도리 찜질에 바로 요단강 편도티켓을 끊게 된다. 하지만 또 뒤에서 병력이나 지휘하는 게임은 금방 질린다. 그럴 거면 저기 크루세이더 킹즈로 갔지 왜 이 게임을 하겠나.

그런고로, 음악을 바꾸자.

▲ 출처: 유튜브 채널 'Dschinghis Khan Forever'

중세 기사가 아무리 뽕이 차면 뭐 하나. 결국 역사 속에선 스키타이나 훈족, 몽골 제국같은 유목민들에게 줄줄이 쓸려나갔단 말이지. 그리고 난 이왕이면 강자의 편에 서는 걸 좋아한다.

▲ 오. 헤어 깔쌈하고

▲ 아니네... 이게 말로만 듣던 반삭이라는 건가

열심히 패러미터를 주물러 캐릭터를 만들었다. 키는 일단 커야 무기 사정거리가 늘어날 테고... 중세남이라면 수염이 중요하니 수염도 뿌숭뿌숭하게 넣어주고, 당시 유목민족 헤어스타일은 솔직히 딱히 바람직하다 볼 수는 없으니 적당한 거로 넣어주고, 이름은 음... 솔직히 대충 지었다. 마상재에 뛰어나고 활과 창을 귀신같이 다루는 전사(장래희망) 달봉이가 탄생했다.

▲ 그렇게 강력한 몽골리안 워리어 달봉이 탄생

낯선 천ㅈ...아니 훈련장이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2'는 게임을 시작하면 문화권을 뭐로 정했든 무조건 같은 곳에서 시작한다. 대륙의 중심 쯤에 위치한 훈련장. 튜토리얼격인 전투 훈련을 마치고 가라는 건데, 시간이 없으니 훈련은 패스해버렸다.

▲ 아 시간 없으엉

게임의 주요 스토리 라인은 간단하다. 주인공 가문은 대충 망해 부모님은 모두 사망했고, 네 형제가 뿔뿔이 흩어졌는데, 동생 둘은 도적단에게 납치당한 상태고, 형은 동생들의 행방을 찾아 돌아다니고 있다. 주인공 가문에는 세 조각난 용의 깃발 중 한 조각이 대대로 내려오는데, 이 깃발 조각을 모두 되찾아 정통성을 세우는게 첫 단계다. 그리곤 제국을 부활시키거나, 쪼개먹거나, 타 왕국을 지원해 대륙을 삼키거나, 혹은 나만의 왕국을 만들어 천하통일로 나아가는 사지선다 중 하나를 고르는게 게임의 최종 단계다.

문제는, 가장 멋져 보이는 나만의 왕국 만들기가 초보 입장에선 더럽게 어렵다는 것. 이번 플레이의 목표는 '호가호위'다. 적당히 강한 친구들에게 빌붙어서 세력을 키우고 독립은 나중에 하든가 해야지. 여튼, 첫 목표는 최대한 빨리 내 문화권인 쿠자이트의 영토로 향하는 것. 문화권마다 모집 가능한 병종이 다르고, 쿠자이트는 기병 병력들이 줄줄이 뽑히는 문화권이기 때문에 내 목표인 궁기병 특공대를 위해선 빠르게 쿠자이트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 혼자 가다가 잡히면 욕보기 딱 좋으니 일단 근처 마을에서 잡병들이라도 모집해주고

▲ 여차저차 도적들을 피하면서 쿠자이트 권역에 도착. 여기서 잡병들은 다 해산해주고 쿠자이트 병사들을 모집해주면 1차 목표는 성공이다.



챕터 1-2: 이세계에서 전생한 내가 전국구 심부름꾼?

문제는 이거다. 쿠자이트에 어찌어찌 도착은 했지만, 고생길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 달봉이의 야망은 그레이드로 나누면 A+급이겠지만, 실제 능력은 F급일 뿐이고, 인지도는 동네 촌장 아들보다 못한 듣보잡중의 상 듣보잡이다. 부릴 수 있는 병사의 수는 채 20명 뿐, 부모도, 재산도 없는 흙수저중의 흙수저. 이 상황에서 세계의 판도를 흔드는 귀족들은 만나서 말도 꺼내기 어렵다.

결국, 달봉이가 할 수 있는 건, 동네 깡패나 유지들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서서히 이름을 알리는 수밖에 없다. 지름길따윈 없다. 게임에 통달한 고인물들이야 지름길을 알겠지만 난 그렇지 않은걸... 클랜 레벨은 0. 1이라도 되어야 귀족들과 말을 섞을 수 있고 용병 계약이라도 할 수 있는데, 클랜 레벨 1이 되려면 병사와 동료를 모으로 이름을 알려야 한다.

▲ 나름 귀족인 날 감히 네깟 장사치...님이!

▲ 돈만 주면 발이라도 햝아 줄 수 있다. 야망 앞에 자존심은 사치니까

그렇게 나 달봉이는 몽골리안 해결사로서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깡패들 패싸움에 손도 보태 주고, 매점매석도 대신 해주고, 도적놈들도 혼내주면 조금씩 조금씩 명성이 오른다. 맘같아서야 대형 회전이나 공성전에 참여해 용맹을 빛내고 싶지만, 나 따위는 아무도 안 써준다.

▲ 도적단 은신처 청소는 해결사들의 단골 업무

▲ 해결사 퇴치는 도적들의 단골 업무

▲ 나름 평균 이상의 외모(이 정도면 평균 이상이다)와 무력을 겸비한 동료도 돈을 미끼로 영입한다. 신부 후보에 넣어 놔야지.

다섯 시간 정도 걸렸다. 쿠자이트 권역을 최대한 뒤지면서 온갖 심부름을 다 하고, 내친구 소틸드도 동료로 넣어 주니 딱 클랜 레벨 1정도 될 수준이 된다. 물론 이게 끝은 아니다. 이제 지방 유지나 깡패 놈들이 아닌 귀족들의 심부름도 들어줄 수 있는 정도로 올라선 정도. 어쨌거나 심부름 인생인 건 똑같다.

이쯤부터는 돈도 좀 벌어 줘야 한다. 프로 심부름러가 되려면 병력은 필수고, 병력 유지는 소모 그 자체다. 어찌나 따지는게 많은지 식량의 종류가 적으면 사기가 뚝뚝 떨어지고 짐말이 없으면 짐을 옮기기도 힘드니 말도 사 줘야 하고... 여튼 월급 다음날 카드사도 아닌데 돈을 쭉쭉 빼 간다. 열심히 벌어 두어야 나중에 옷 한 벌이라도 입는 거다.

▲ 첩자 잡아줘, 첩자 발타그한드, 검투사

▲ 도대체 첩자가 누구여...?

▲ 투기장 밖에 있는지도 모르고 이제껏 엉뚱한 녀석들을 쥐어패고 있었네

그렇게 업무 성격 가리지 않고 시키는 대로 일하다 보니 조금씩 이름이 알려진다. 온갖 잡일은 물론 중간중간 지역 특산물을 옮기며 사무역까지 하다 보니 돈도 꽤 모였다. 5시간 정도 열일해서 모은 돈이 약 5만 골드. 길가다 만나는 도적놈들 팬티까지 뺏어다 팔아재끼며 악착같이 모았다.

이건 좀 아니다. 챗바퀴같은 일상에 지쳐 달봉이를 만들었는데 이 세계에서 또 챗바퀴처럼 일하고 있다니. 중세에 워라벨따윈 없겠지만 이러려고 게임을 켠 것은 아니다. 이제 내 길을 찾아 나서야겠어. 귀족들에게 내 가문의 비사가 얽힌 전투 이야기도 물어봐야 하고 용 깃발 조각을 찾을 겸 잠시 쿠자이트 세력권을 벗어나려고 하는데... 아니 저게 누구야?

▲ 뭐지 이 괴물같은 능력치는

먼 길을 떠나려던 찰나, 쿠자이트의 아이돌인 아바가이 양을 만났다. 그런데 이 분, 능력치가 심상치 않다. 저 정도면 신부 후보에서 소틸드를 과감히 빼고 1선으로 올릴만 하다. 달봉이 드디어 인생의 짝을 만났구나. 일단 면은 텄으니 나중에 돌아와서 보자고.


챕터 1-3: 달봉이, 초원의 로맨티시스트

참 멀고도 험했다. 얼어붙은 북방의 스터지아 귀족들을 만나고, 평야의 기사왕과 만나며 가문의 비밀을 찾아내 묻다 보니 어느새 두 달의 시간이 흘렀다. 잃어버렸던 용 깃발 조각들도 다 찾았고, 이제 앞서 말했던 사지선다의 선택지 중 하나가 남은 상황. 머리를 굴려 보았다.

▲ 딱 봐도 우리동네 어르신은 아니지만 인사는 나눠두고

▲ 동쪽 끝 쿠자이트에서 참 멀리도 왔다.

1) 제국에 합류하기: 제국과는 연이 없으니 패스

2) 제국에서 내전 일으키기: 역시 제국엔 관심이 없으니 패스

3) 나만의 왕국 세우기: 병사가 100명도 안 되는데 무슨 왕국

4) 다른 왕국에 봉사하기: 그래 이거다. 쿠자이트에 합류해 아바가이 양부터 섭외해야지.

합리적 야망 90%에 사심 10%를 섞어 미래 계획을 짰다.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클랜을 키우다 보면 크고 작은 전투를 피할 수가 없는데, 난 이 과정에서 내 병력 통솔 능력이 바닥에 가깝다는 점을 알아버렸다. RTS나 대전략 게임은 그럭저럭 플레이해서 이것도 쉬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 하늘에서 버드 아이 뷰로 전장을 내려다 보는 것과 실제 전장 지휘관의 시점에서 전장을 보는 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얘기였다. 전투 내내 돌격 말곤 제대로 명령을 내린 적이 없으니 내가 굳이 나서야 할 필요가 없을 때까지는 적당히 큰 세력에 묻어가는게 답이다.

그런고로, 쿠자이트에 복귀하자마자 미리 안면을 터놨던 아바가이에게 직행했다.

▲ 밑도 끝도 없는 들이대기

▲ 흙수저에게만 통하는 팩트로 응수하는 아바가이

역시 콧대가 보통이 아니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흉포한 세계관에 걸맞게 흉포한 외형의 처자들이 대세인 이 게임에서 아바가이정도면 진짜 아이돌급 외모인 것도 있지만, 진짜 중요한 건 저 능력치와 배경이다. 저정도 능력치면 어느 부대를 맡겨도 쓸만하고, 쿠자이트의 핵심 귀족인 몽추그 칸 산하 중신의 딸이라는 배경도 내 야망의 실현에 힘을 더해줄 요소다.

문제는 그 조건에 비해 내가 너무 보잘것 없다는 것. 듀X나 가X같은 결정사였으면 당장 A급이 매겨질 상대에 비해 달봉이는 제대로 된 직장도 없이 병사 수십 명만 이끌고 다니는 노가다 십장 수준의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대충 안면 불균형만 잡아줬으니(그마저도 제대로 안 해서 왼쪽 눈이 더 크다) 눈에 찰 리가 있나.

▲ 아 이게 아픔이란 것인가

직접 대쉬는 실패다. 잠깐 삐진 거라면 저렇게 단호하게 선을 그을리 없지. 의외로 대화가 술술 풀려 생각보다 쉬운가 싶었는데, 그냥 예의가 바른 거였다. 어쩜 저리 마음씨도 고울까. 어쨌든, 달봉이는 야망 실현에 중대한 차질이 생겼다는 실망과 첫 실연의 아픔을 안고 초원으로 향했다. 애꿎은 도적단만 후두려 패며 동서남북으로 울부짖던 와중, 오래 전, 신부 후보로 등록해놨던 내 동료가 생각났다.

그래 소틸드다. 애초에 내 등급이 이 중세랜드에서 겨우 금수 이상에 걸쳐 있는 만큼, 적어도 '영웅' 카테고리에 속하는 소틸드도 나에겐 과분한 상대였던 것이다.

▲ 전투를 너무 많이 시켰나...?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별로 과분하지 않은 것 같다. 어쨌거나, 고민이 이어졌으나 딱히 답이 안 나온다. 지금이라도 저 멀리 스터지아나 볼란디아로 가서 그쪽 아이돌을 꼬셔야 하나 생각하며 도시로 향했다. 오랜 기간 돌아다녔더니 식량이 다 떨어져간다. 그런데 도시에 가니 별로 반갑지 않은 얼굴이 보인다.

▲ 이놈이 왜 여기서 나와?

설정 상 부모님의 원수인 도적놈 라다고스가 나타나 납치당한 동생들의 행방을 알려주겠다며 나섰다. 갈테르라는 놈이 자신을 배신하고 본인은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는데, 복수해주면 동생을 찾아주겠다는 것. 안그래도 차인지 얼마 안되서 빡치는데 도적놈까지 설친다. 마음같아선 바로 목을 날려 주고 싶지만, 동생들 목숨이 걸려 있다는데 어쩌겠나.

▲ 그래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금방 찾았다.

▲ 기분 안 좋은데 헛소리하는 녀석들이 왜이리 많은지

그렇게 동생 둘을 구하고 납치범 갈테르는 물론 헛소리로 날 꾀어낸 라다고스까지 저승으로 보내주고 나니 동생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중세랜드에서 부모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닐텐데, 내 몸 하나 건사하기 빡신 지금 쟤들은 또 어쩌나 싶다. 가만 부모? 중세?

그렇다. 그걸 깜빡하고 있었다. 게임 속이면서 동시에 가상의 세계이지만, 실존 역사와 똑같은 이 세계의 특징이 하나 있다. 결혼은 내 맘대로 할 수가 없다는 것. 나야 부모가 안 계시니 내 마음대로지만, 이 시대 귀족들의 결혼은 기본적으로 가문과 가문 사이의 동맹에 가깝다. 그렇다는 건? 날 매몰차게 차버린 아바가이의 아버지를 공략하면 된다는 것.

▲ 찾았다 장인어른

말을 몰아 아바가이의 아버지인 툴라그가 목격된 호콰 근처로 향했다. 몇 번의 꼬리물기 끝에 만난 예비 장인어른 후보 툴라그. 역시 그 딸에 그 아비라고 능력치 괴물이 따로 없으시다. 문제는 또 다시 내 출신이다. 달봉이라는 녀석이 어디 숨겨진 황가의 마지막 자손 이런거였으면 호쾌히 결혼 제안을 받아주겠지만, 가문이라 해 봐야 잿더미밖에 안 남은 상황.

▲ 으르신이 뭘 좀 아시네

해답은 '돈'이다. 가문 간 격차가 아무리 많이 나도 돈을 퍼부으면 땡이다. 무협지에서도 보스급 무인들의 배우자는 다 어디 상단 아들딸 아니던가. 사랑? 웃기지마 이제 돈으로 사겠어.

▲ 얼마면 돼? // 45200 골드만 주게

더럽게 비싸다. 이건 뭐 흥정할 수도 없고 가뜩이나 돈 아낀다고 갖고 다니는거라 해봐야 말들 뿐인데 쿠자이트 권역에서 말은 평범한 재산 이상이다. 여태 모은 재산의 90%에 육박하는 혼인 지참금을 눈물과 함께 지불했다.

▲ 오늘날이라면 범죄였을 매매혼에 성공해버렸다.

그렇게, 쿠자이트의 혼인 적령기 여성 중 제1의 능력치를 지닌 아이돌 아바가이를 클랜으로 끌어들였다. 게임을 시작할 때만 해도 여기서마저 결혼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저 정도 능력치를 가진 인물을 끌어올 방법은 결혼 뿐이다. 어쨌거나, 아바가이의 배경과 저 능력치는 클랜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아바가이의 배경을 이용해 쿠자이트 왕국의 기득권 대열에 합류한 후 내 세력을 더 키워내는 것이다. 거대 세력을 갖추고 나면, 독립해 나만의 왕국을 세우거나, 쿠자이트의 2인자가 되기까지 권력 싸움을 벌이게 되겠지.


- 챕터 2 예고(영원히 없을 수도 있음)

▲ 2-1 모래먼지같은 놈들이 시비를 털어?


▲ 2-2 장인으른의 뜻대로


▲ 2-3 달봉이는 영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