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라는 빅 딜을 성사한 후, 이에 소니가 MS의 간판 타이틀 '헤일로' 시리즈를 개발했던 번지를 인수하는 맞불을 놓으며 콘솔 시장을 뒤흔들자 많은 게이머 및 업계 관계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이 앞으로 XBOX 독점으로 발매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MS의 부회장 겸 사장(President & Vice chair)인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자사 블로그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이와 같은 의문에 답했다.

브래드 스미스는 앞으로 적용될 MS의 앱마켓 운영 원칙과 기조를 설명하는 이 글에서 "'콜오브듀티'를 엑스박스 독점으로 판매할 경우 소니의 PS 이용자들의 기회를 억누른다는 분명한 우려가 있다"라고 말하며, 기존 계약 기간 동안 모든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을 PS로 즐길 수 있고, 계약을 넘어 그 이후에도 PS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끔 소니와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게임 이름을 정확히 명시해 관련 논란을 일축시킨 셈이다.

원문: (First, some commentators have asked whether we will continue to make popular content like Activision’s Call of Duty available on competing platforms like Sony’s PlayStation. The obvious concern is that Microsoft could make this title available exclusively on the Xbox console, undermining opportunities for Sony PlayStation users.

To be clear, Microsoft will continue to make Call of Duty and other popular Activision Blizzard titles available on PlayStation through the term of any existing agreement with Activision. And we have committed to Sony that we will also make them available on PlayStation beyond the existing agreement and into the future so that Sony fans can continue to enjoy the games they love. We are also interested in taking similar steps to support Nintendo’s successful platform. We believe this is the right thing for the industry, for gamers and for our business.)


또한 브래드 스미스는 닌텐도가 성공적인 게임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해 유사한 조치를 취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으며, 이것이 업계와 게이머, 비즈니스를 위해 올바른 일이라 믿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브래드 스미스의 이와 같은 발언에 주요 외신 및 해외 게임업계에서는 다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이머 중심의 생태계를 위하는 대인배적 행보라 평하는 이들이 다수를 이루지만, 주요 콘솔 플랫폼사가 MS의 이와 같은 방식에 동의할 경우를 상정하면 MS가 얻게 될 유무형적 이득이 단순히 호혜적 관계의 구축 이상일 거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하지만, PS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에게 MS의 이와 같은 발표는 분명 좋은 소식이라 할 수 있다. 어느날 갑자기 업데이트 지원이 중단된다거나, 차기작 출시 여부가 불투명해질 일 없이 마음 편히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